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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여행갔다가 본 뮤지컬 니진스키입니다.

 

처음에는 니진스키를 볼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니진스키를 보게 된 계기는 네이버에서 니진스키 공연실황을 보고 바로 예매를 했어요.

 

네이버 생중계 할인을 해줘서 좀 저 저렴하게 볼 수 있었답니다.

 

 

제 취향과는 거리가 먼 뮤지컬이었는데 페트루슈카 무대를 직접 보고싶어서 예매했어요.

 

영상이 화면으로 봤을때도 예뻤는데 실제로 보면 어떤느낌일까 너무 궁금했거든요.

 

 

처음 니진스키라는 뮤지컬을 접했을때는 라이선스 뮤지컬인줄 알았어요.

 

근데 프로그램북을 보니 올해 초연하는 창작뮤지컬이더라구요.

 

그걸보고 뮤지컬을 찾아볼때 평점이 8점대였던 것의 의문이 풀렸습니다.

 

(지금은 9점대로 올라갔어요~)

 

 

대학로 아트윈씨어터 1관에서 공연하고 있어요.

 

이날 공연 시작 10분쯤 전, 굉장히 촉박한 시간에 도착을 해서 나누어주는 사진도 제대로 보고 고를수 없었어요.

 

사진을 받고 프로그램북도 있어서 구입하고 얼른 들어갔어요.

 

 

뮤지컬 니진스키 프로그램북이예요.

 

프로그램북 구성은 인사말과 니진스키에 대한 이야기, 시놉시스, 넘버목록, 각 신의 대한 설명, 배우소개, 디자인 스케치, 제작 노트(?), 넘버 가사, 무대와 연습실 사진등이 실려있습니다.

 

(그림을 그려, 그거, 기억, 어디에나 총 4개 넘버의 가사가 있습니다.)

 

 

제가 본 캐스팅은 니진스키역에 정동화배우, 디아길레프역에 조성윤배우, 스트라빈스키역에 홍승안배우, 로몰라역에 임소라배우, 한스역에 백두산배우였어요.

 

니진스키 역시 여행중 비는 시간에 맞춘 캐스팅이었기에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자리는 예매당시 네이버에 남아있는 좌석으로 할수밖에 없어서 J열 중간쪽으로 예매했어요.

 

뒤에서 2~3번째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얼굴은 잘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좌석추천을 해보자면 제가 본 곳보다 2열정도 앞인 H열 정도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얼굴은 잘 보이지만 높이가 좀 높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앞사람 머리가 거슬리지 않은것은 좋더라구요.

 

 

처음에 페트루슈카 무대를 보고싶어서 갔던 것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좀 실망스럽더라구요.

 

하지만 극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정말 재미있게 보고왔어요.

 

 

넘버 '게임을 즐겨'와 '봄의 제전'은 배우분들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지 두 장면이 페트루슈카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게임을 즐겨'는 배우분들이 너무 재미있게 해줘서 웃으면서 봤네요ㅎㅎ

 

(접는글은 스포가 포함되어있어요. 극을보면서 느낀 점등이 적혀 있으니 읽지 않으셔도 무방해요)

 

 

...더보기

 

1.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방구석 1열에서 본것까지 하면 2번째 관람. 확실히 방구석 1열보다 훨씬 더 집중되고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다보니 극중 배역에 몰입되어 더욱 슬프게 느껴졌어요.

 

2. 재미있게 보았던 '게임을 즐겨' 넘버. 극을 보면서 가장 많이 웃을 수 있는 장면인 것과 동시에 저절로 웃게 만들었어요. 홍승안 배우가 배팅에 틀려서 재미있더라구요. 눈에 잘 보이는데, 아마 배우분에게는 사각지대라서 제대로 못보신듯 싶었습니다. 넘버가 끝날때쯤 조성윤배우가 춤추다가 넘어지셔서 그걸 보고 또 빵터졌네요ㅎㅎ

 

3. 봄의 제전을 작곡할때 스트라빈스키가 혼자 불렀던 넘버, 홍승안 배우가 가장 잘 불렀을 뿐 아니라 소름돋았던 장면이었어요.

 

4. 넘버가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거나, 저절로 입밖으로 나온다거나, 한번에 귀에 꽂힌다거나 하는 그런 넘버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넘버가 좋았어요.

 

5. 기대했던 장면은 별로였지만 역시 공연은 직접 가서 봐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답니다. 배우별로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과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캐스팅으로 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게 너무 아쉽네요.

 

6.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말,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굉장히 기쁜일이고 그것만으로도 사랑에 빠질수 있죠. 자신과 같이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것 같네요.

 

7.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극을 인정해준 로몰라에게 빠지게 된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누구도 몰라주는 와중에 자신을 인정해 준 단 한사람이기에...

 

8. 결국 로몰라와 떠난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에게 결혼을 한다고 말하고 떠나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모든것을 퍼줬지만 결국 자신을 떠난 배신감에 복수를 하게되죠.

 

9. 니진스키의 이기심이 강하게 나타나는게 두 무대죠. 성공한 공연인데 단 한번만 공연을 하고, 하고 싶지않다는 이유로 다른 공연을 준비하게되죠.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발래공연을... 공연을 올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나서도 나중에 이해할거라는 반응. 그야말로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어린아이같은 모습처럼 보였어요.

 

10. 마지막 장면만큼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춤을 추고 싶을때 추면 되고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춘다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걸까요??

 

11. 모든 복수가 그렇듯이 통쾌하지는 않죠. 복수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쳐버린 니진스키를 보며 느껴지는 슬픔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12. 공연을 보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했다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극중 인물들처럼 한가지 목표만 보고 노력한적이 언제인가 싶네요..

 

13. 세상에 천재들은 많지만 자신의 재능을 찾지 못하거나 시기에 의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을까?? 지금보다는 옛날에 천재가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세상 사람들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배우분들이 노래와 연기 모두 잘해서 더욱 집중하고 볼 수 있었던 뮤지컬이었습니다.

 

공연시간은 105분, 1시간 45분이라는 시간이었는데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갔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극이예요.

 

한번 볼때마다 느끼는 점이 많아지는 극이었습니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 기차를 타러 바로 갔어요.

 

시간이 없어서 기차에서 니진스키 프로그램북을 처음봤어요.

 

거기서 본것이 바로!!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공연 소식이었어요.

 

사진에서 짤려버렸는데 2020년 5월달에 공연을 한다고 올라왔더라구요.

 

제작사에서 올린만큼 내년 5월달에 만나볼 수 있겠죠??

 

 

직접 본적은 없지만 영상과 넘버들이 마음에 들어서 꼭 한번 직접 봐보고 싶었던 뮤지컬입니다.

 

2019년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까지 보고 싶은 뮤지컬들이 너무 많네요.

 

보고싶은 모든 뮤지컬들의 티켓팅이 성공하길 바라면서 이번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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