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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입금을 깜빡해서 날아가버린 아트 관극 기회. 

더 비싸게 예매하고 또 거기까지 갈 바에는 그냥 대학로에서 보자 싶어서 예매한 뮤지컬 프리스트입니다. 

 

처음에 딱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안 본 공연 중에서 선택하다 보니까 프리스트가 생각나더라고요. 

마침 라흐마니노프와 콜라보 할인을 하고 있어서 보기로 했어요. 

 

 

배우분들과 넘버는 좋은데 극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래도 어차피 볼 거면 할인이 있을 때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어요. 

 

 

프리스트는 구마사제가 등장하고 퇴마를 소재로 하는 만큼 종교에 관련된 용어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극을 볼 때 그 부분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보신 분들이 어렵다고 한 이유는 나중에 이야기 하고 일단 뮤지컬 프리스트를 공연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프리스트는 또 오해영과 같은 건물의 공연장인데 프리스트 매표소는 밖에 있으니 들어가시기 전에 표를 찾아 가세요~ 

 

 

안으로 들어가면 필수적으로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여러 공연장을 가봤지만 이렇게 직접 짜주면서 꼭 사용해야 하는 곳은 아직까지는 프리스트 공연장이 처음이었네요. 

 

 

*좌석

 

제가 스콘2관에서 앉은 좌석은 B구역 4열 7번으로 정중앙 좌석이었어요. 

원래 5열쯤에서 볼 생각이었는데 제가 예매할 때까지만 해도 누가 예매를 해서 4열로 했는데 제가 예매한 후로 취소했더라고요. 

이미 결제한 상태라서 4열에서 봤습니다. 

B구역 4열은 실제로는 5열이에요. 

 

스콘2관은 0열이 있어서 B구역 1열은 무단차로 가시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좌석이 0열과 교차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하기도 하지만...)

 

 

위 사진은 4열 시야로 안쪽 깊이 있는 곳 말로 주로 앞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배우님들이 연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무대 앞쪽에 주로 계시다 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가깝더라고요. 

 

배우님 시야에 맞춰서 보려면 5열이나 6열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배우

 

제가 본 날의 캐스트는 기세중, 백기범, 김국희, 박건 배우님이었습니다. 

 

역시나 액터뮤지션을 보려던 날 예매한 것이기 때문에 딱히 캐스트를 선택할 수는 없었어요. 

 

 

기세중 배우님은 전에 이선동 클린센터에서 본적이 있는 배우님이라서 잘하는 건 알고 있었고요. 

 

다른 분들은 모두 처음 뵙는 거였어요. 

 

요한 역의 백기범 배우님은 처음에 노래를 부를 때 좀 불안해 보여서 뭐지? 싶었는데 뒤에 갈수록 착각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하셨어요. 

 

 

개인적으로 프리스트에서는 김국희 배우님과  박건 배우님에게 반하고 왔네요. 

 

두 분 모두 목소리가 왜 그렇게 좋으신지, 음색이 너무 좋아서 반하고 왔어요. 

 

 

바텐더 역의 박건 배우님은 바텐더 외에도 극에서 다양한 역할로 등장을 하시더라고요. 

 

 

가장 반한 배우는 김국희 배우님. 

성량도 성량인데 음색이 왜 그렇게 좋으신지, 처음 등장해서 부르는 게 '유정의 노래'라는 넘버였는데, 

처음 딱 부르실 때 와~ 뭐지?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등장할 때부터 목소리에 반해서 언제 나오시는지 기다릴 정도였어요. 

 

 

그리고 마르코, 요한, 바텐더가 부르는 넘버인 '술 반잔'

이거는 처음 딱 부르는데 왜 위대한 쇼맨에서 바넘과 필립이 사업 파트너가 될 때 바에서 부르던 그 노래가 생각나는 거죠?? 

 

 

넘버들이 다 좋기는 했는데 딱히 크게 기억에 남는 넘버는 없었던 것 같아요. 

 

조명 사용을 잘해서 신선한데? 라고 느꼈던 부분도 있었어요. 

 

 

*재관람 카드

 

프리스트의 재관람 카드예요. 

첫 관람부터 발급이 가능해서 발급받았습니다. 

 

할인 증빙과 재관람 카드, 모두 저 도장을 찍어주었어요. 

처음에는 칼인가? 싶었는데 무대에 PRIEST의 T자라는 것을 알았고 공연을 보다보니 칼이 아닌 십자가였다는 것도 알았죠. 

 

 

*프로그램북

프리스트는 딱히 다른 MD는 없었어요. 

프로그램은 공연을 보고 괜찮으면 구입하기로 했어요. 

 

 

 

출처 '프리스트 인스타그램'

프리스트 프로그램북을 보여주는 영상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프로그램 구성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간단한 소개글, 스놉시스, 무대, 의상 디자인, 배우 프로필, 넘버 목록, 연습실 사진 등이 들어가 있어요. 

생각보다 얇고 간단하긴 하지만 가격이 5000원이라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구입했어요. 

 

 

*극이 어렵다는 리뷰들에 대한 생각? 

 

보러가기 전에 많은 리뷰들에서 봤던 게 극이 어렵다는 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공연을 보기 전에 극에 나오는 인물들 정도는 알고 봐야겠다 싶어서 찾아봤어요. 

프리스트 인스타그램에 인물사전이라고 올라와 있더라고요. 

 

 

공연을 볼 때 이걸 보고 공연을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극 자체가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깊게 다루고 있어서 짧은 시간 동안 모든 내용을 자세히 담아내기는 좀 힘들어 보였어요.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좀 생략된 느낌? 

그래도 공연을 보기 전에 인물 설명을 보고 본 상태라서 극을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일단 주요 캐릭터들이라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 설명이에요. 

 

로마노 신부와 가브리엘라, 서경호, 부마자 김상민, 유정 속에 든 악령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리고 바텐더. 

 

바를 운영하는 이유라든가 관계 등 극에서는 전혀 설명되어 있지 않아 있어요. 

경찰이 왔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유도 안나왔던 것 같은데 위에 인물 설명에는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죠. 

 

 

서유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입니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유정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었어요. 

중반이 지나고인가? 그때쯤 로마노 신부를 죽인 악령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왔던 것 같아요. 

 

 

요한의 설명. 

 

무속인인 어머니가 아들은 그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며 성당에 보냈지만 보이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죠. 

 

 

마지막으로 마르코. 

 

극에서는 주로 마르코의 서사를 이야기해 주기는 하지만 다른 배우들의 서사도 이어가고 있어요. 

 

 

위의 인물 사전에 나온 것들만 알고 봐도 훨씬 더 친절한 극으로 바뀐답니다. 

인물들의 서사와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어요. 

 

 

마르코를 올리는데 기세중 배우님이 공연 중간중간 욕을 하던 게 왜 생각나죠? 

욕을 하는 게 되게 잘 어울리고 잘하신던데ㅎㅎ

왠지 모르게 생각이 나네요. 

 

 

위의 설명을 전혀 보지 않고 본다면 좀 불친절한 극이 될 수도 있어요.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는 것도 그렇고 공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그렇고 좀 힘들 수도 있으니 꼭 위의 정보 정도는 알고 가세요~ 

 

 

개인적으로 공연 자체는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넘버들은 좋지만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고 그렇게 잔잔하지는 않았는데 어째서인지 잔잔하게 느껴지는 극이었어요. 

좀 신나는 걸 더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취향의 극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한 번만 보기보다는 여러 번 봐야 할 극인 것 같았어요.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아요. 

 

 

개인적으로 김국희 배우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극이었습니다. 

다른 극에서도 꼭 만나보고 싶은 배우님이에요. 

 

뮤지컬 프리스트는 모두에게 보라고 추천하기에는 조금 망설여지는 극이에요. 

분명히 취향을 타는 극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초연 첫공에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극인 만큼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막공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보실 생각이 있다면 할인 있을 때 가서 보는 걸 추천드릴게요. 

이상 프리스트 리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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