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정말 감동적인 힐링 뮤지컬 로빈 리뷰를 해보도록 할게요. 

 

처음에 전혀 볼 생각이 없었던 뮤지컬 중의 하나가 바로 로빈이었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좋은 평이 많이 들려서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관극 일정이 없던 월요일에 보러 가기로 마음먹고 다녀왔죠. 

 

로빈은 월요일 공연을 한답니다.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ㅎㅎ

 

 

뮤지컬 로빈은 포스터부터 시작해서 뭔가 잔잔한 힐링극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많아서 처음부터 보기가 좀 꺼려졌어요. 

 

그래서 여러 종류의 뮤지컬과 연극을 예매하면서도 로빈만큼은 빼놓고 있었는데 좋다는 소리가 계속 들리니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일단 좌석 후기부터 적도록 할게요. 

(아! 저는 위메프로 예매해서 비지정석이었어요. )

 


 

 

*좌석

 

일단 뮤지컬 로빈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엘리베이터 호출방법이 조금 특이하더라고요. 

 

엘리베이터 중앙에 있는 저 화면에서 가고 싶은 층을 선택하시면. 

오른쪽 사진 위처럼 불이 들어와요. 

기다리면 엘리베이터가 와서 선택했던 층에서 내려주더라고요. 

 

일단 제가 받은 좌석은 G14열이었어요. 

 

위메프에서 예매한 거라서 좌석 판매가 마감된 좌석에서 현장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부해 주는 거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좌석을 받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제 앞쪽이 F열인데 중앙 블록 오른쪽부터 한 5~6칸 정도 비어 있어서 시야방해도 전혀 없었어요. 

(아마 원래 판매보류석으로 가지고 있는 좌석인 거로 생각돼요)

 

다만 단차가 엄청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어요. 

앞 좌석에 사람이 앉아 있지 않아서 정확히 앞에 사람이 앉으면 시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래쪽은 가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혹시 걱정되시는 분들은 제가 앉았던 쪽으로 앉으시는 거를 추천드려요. 

 

단차가 크지 않다보니 G열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님 시야보다 훨씬 낮은 시야였어요. 

4, 5열은 더 뒤로 가야 배우님 시야와 대충 맞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예상입니다~ 직접 본 거는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아요)

 

 

원래 로빈 극 자체가 이중 예매가 많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날은 4~5 좌석은 이중 예매가 있었어요. 

티켓링크와 네이버로 각각 예매한 사람이 이중 예매가 되었던 것 같았어요. 

 

이런 일은 처음 봤어서 조금 당황하기는 했네요. 

거기에 대부분 G열 쪽이었어서 바로 옆에서 그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직접 겪은 사람들은 얼마나 더 당황스러웠을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서 예매를 받았으면 좋겠네요ㅎㅎ

 


 

 

*MD

 

로빈은 MD도 참 예쁘게 잘 뽑았더라고요. 

 

무엇보다 뱃지들이 너무 잘 뽑혔어요. 

원래 뱃지로 유명한 곳에서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예쁘게 나와서 살 뻔... 

딱히 쓸데가 없어서 사지 않기는 했어요. 

뱃지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바로 살 것 같네요. 

 

로빈은 플래그 포스터라고 뱃지를 걸어놓을 수 있는 것도 같이 판매하더라고요. 

그것마저도 예뻤어요.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사진 찾아서 올릴 수 있으면 올리도록 할게요. 

 

위에 가격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프로그램북과 OST도 판매하고 있어요. 

프로그램북은 12,000원, OST는 20,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북은 당연히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OST는 일단 극을 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할 생각이라서 공연 전에는 구매하지 않았어요. 

그 판단은 잘한 선택이었죠. 

 

물론 두 개 다 구매했습니다. 

제가 잘한 선택이었다는 거는 프로그램북을 공연 전에 보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었어요. 

 

로빈이라는 극 자체가 공연 극 초반을 제외하고 어떤 말을 하든 스포가 될 수밖에 없는데, 

프로그램북 자체가 극에 대한 설명이고 하다 보니 프로그램북을 보면 스포가 될 수밖에 없어요. 

스포를 보고 봐도 상관없다, 하시면 그냥 공연 전에 사서 보시고 아니면 공연 끝나고 구매하시는 거를 추천드릴게요ㅎㅎ

(프로그램북의 자세한 설명도 아래쪽에 또 하도록 할게요~)

 


 

 

*캐스트

 

제가 본 날의 회차는 로빈 역에 김종구 배우님, 루나 역에 최미소 배우님, 레온 역에 박정원 배우님이셨답니다.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극이었어요. 

 

넘버도 너무 좋은데 눈물이, 눈물이 진짜 주르륵 나는 극. 

주변에 아무도 없고 집에서 혼자 보는 공연이다, 그러면 진짜 펑펑 울었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거에 최대한 참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울면서 봤네요... 

 

 

배우님들은 세분 모두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연기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캐릭터에 너무 잘 맞아서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노래를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로빈이 아빠, 루나가 딸인 거는 공연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죠. 

가족끼리 보라고, 추천한다는 내용을 많이 봤었는데 극을 보니 왜 그런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공연에 대해 (내용, 연출 등)

 

로빈 자체가 스포를 하지 않으면 뭐라고 설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스포가 있을 수 있어요. 

조금의 스포도 싫어한다면 보지 않는 거를 추천드릴게요. 

 

공연장 로빈 가족 이미지

무대는 정말 우주에 있는 것 같았어요. 

실제 우주선 내부처럼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거는 바로 루나 방의 창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그 창에 비치는 별들이 참 예쁘더라고요. 

 


 

확실히 가족끼리보면 좋을 만한 극이 맞아요.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할까요? 

 

솔직히 가족끼리 이런 극 보러오기 조금 민망하기도 하지만... 

가족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극을 보러 부모님과 함께 오는 게 조금 그렇지만 가족과 같이 보면 정말 좋을 극이랍니다. 

 


 

그냥 그런 극이겠거니 생각하고 봤는데 슬프기는 정말 슬픈극이었어요. 

제가 원래 슬픈 극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보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동안 봤던 극들 중에서도 유독 슬픈 극이었습니다. 

 

리뷰 쓰려고 내용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괜히 슬프네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 

로빈이 아빠, 루나가 딸 그리고 레온이 로봇이라는 것 정도는 다들 아실 거예요. 

로빈은 레온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주고 아들처럼 대해주죠. 

 

실제로 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내용 자체는 솔직히 다 보고 나면 뻔하다면 뻔한 내용이겠지만 처음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내용이었어요. 

극을 볼수록 조금씩 예상이 가긴 했지만 알면서도 슬프더라고요... 

 


 

처음에는 힐링극이라고 알려져서 그저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내용이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그런 느낌조차 들지 않아요. 

진짜 순식간에 러닝타임이 끝나서 아쉬울 정도였어요. 

슬프면서도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 

 

(다만 볼 때마다 울 것 같아서 자주 못 볼 것 같아요, 멀기도 하고... )

 

 

루나와 레온 둘이 있을 때 보면 너무 귀엽더라고요. 

뭔가 계속 보고 있게 되요ㅎㅎ

하는 행동도 참 귀엽고. 

 


 

일단 대충 여기부터 스포라고 해야 할까요? 

 

로빈네 가족은 10년 만에 지구와 신호가 잡혀서 일주일 후 집에 돌아가게 되죠. 

그런데 로빈의 남은 수명도 7일

아쉽게도 집에 돌아가야 하는 일주일 후에 사망하게 되죠. 

 

자신의 죽음을 알고 고민하던 로빈은 아직 어린 자신의 딸 루나를 혼자 남겨둘 수 없다는 생각에 자기 자신을 복제하기로 하죠. 

 

그리고 일주일 만에 복제를 완성합니다.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로빈이 굉장히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 자신을 복제하려고 할 때는 몰랐는데 새로운 로빈, 뉴빈에게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고민하던 때 레온은 로빈에게 진실을 알려주죠. 

 

우주 벙커로 떠나기 전, 그러니까 10년 전 인간 로빈이 복제한 로빈이라고. 

로빈이 죽기 전에 자신을 대신할 새로운 로빈을 만들도록 세팅을 해놓았던 것이죠. 

 

진실을 알고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슬프더라고요. 

 

인간 로빈의 도움으로 로빈은 뉴빈에게 감정을 전해줄 방법을 찾게 되죠. 

 


 

 

복제가 나왔을 때는 몰랐는데 뒤로 갈수록 설마 쟤도? 로빈도 복제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레온이 확신을 주니 너무 슬프더라고요. 

 

실제로 레온도 진짜 주인님 같아서, 함께 지내는 그 시간이 좋아서 말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 때 인간 로빈의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진짜 중반부터 끝까지 계속 눈물이ㅠㅠ

 


 

 

인간 로빈과 로빈 모두 딸인 루나를 생각해서 자기 자신을 복제했다는 거는 이해를 하지만, 

만약 나중에 루나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루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싶네요. 

 

어린아이를 두고 갈 수 없다는 거는 당연히 이해하지만... 

만약 내가 루나 입장이었다면 처음에는 슬프고 안타깝고 배신감도 들겠지만 결국에는 아빠를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막상 지구로 돌아간 딸과 아빠의 대화를 들어보면 루나는 진실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눈이 오는 창 밖을 보고 루나가 뉴빈에게 하는 말. 

 

루나: 아빠 눈 처음 봐? 

뉴빈: 응. 

 

아빠가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눈을 본 적이 없었을까요? 

 

루나는 진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우주 벙커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루나는 어쩌면 조금은 알고 있지 않았을까, 예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정을 가질 수 없는 로봇이라고 하지만 인간 로빈의 이론에 따르면 기억을 통해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기억을 넘겨줌으로써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된 로빈이 그 증거죠. 

 

극이 진행되면서 레온은 자신은 로봇이라 감정이 없다고 하는데 인간 로빈의 이론에 따르면 그동안 살아가면서 쌓은 기억으로 레온 역시 인간의 마음을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그저 옛날 버전의 로봇이라 눈물샘만 없을 뿐. 

개인적으로는 누구보다도 인간다운 로봇이 레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에 눈물을 훔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박정원 배우님 때문에 뭔가 더 그렇게 느껴졌어요. 

눈물을 훔쳐도 눈물이 나지 않았겠지만... 

 


*재관람카드

 

로빈 재관람카드는 1회차부터 발급 가능합니다. 

도장 5개를 모으면 포토북과 대본집, 실황 OST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면 5번 보고 포토북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큰데 솔직히 공연장이 너무 멀어서 도전은 못할 것 같아요. 

 

포토북 되게 예쁠 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공연마다 포토북을 파는 거라면 무조건 샀을 텐데.. 

 

혹시 공연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꼭 재관람카드 모두 채워보세요. 

 


 

*프로그램북

 

극에서 나왔던 루나의 소설 '섬에 갇힌 아이, 솔라'가 프로그램북에 실려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아빠와 나눈 대화가 모티브가 된 듯한 루나의 소설인 '달의 요정'도 실려 있어요. 

 

소설들을 너무 잘 적었더라고요. 

진짜 이런 글을 쓰는 딸이었다면 제가 봐도 소설가 하라고 했을 것 같아요. 

 

루나와 레온의 이야기, 배우님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요. 

그리고 공연 사진과 몇몇 넘버의 가사가 적혀 있습니다. 

 

사셔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구성을 가지고 있네요. 

 

뮤지컬 로빈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 꼭 프로그램북 구입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위메프에서 예매했는데도 티켓은 디자인 티켓이었어요. 

그래서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다 디자인 티켓인가 싶었는데 티켓링크는 티켓링크 디자인의 티켓이었어요. 

 

디자인 티켓이 가지고 싶으신 분은 티켓링크에서 예매하지 않으시는 거를 추천드릴게요. 

 

 


 

진짜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극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극도 너무 좋고 진짜 집에서 혼자 보면 펑펑 울면서 볼 것 같은 극이에요. 

정말 펑펑 울면서 보고 싶은 극이기도 하네요. 

 

이 극은 누구에게 추천해줘도 좋을 극이에요. 

혹시 고민 중이신 분이라면 이번 공연 끝나기 전에 꼭 한번 가서 보시는 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공연장이 조금 멀다 보니 쉽게 가서 보라고는 하지 못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만약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했다면 훨씬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많은 사람이 알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보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멀지만 않았다면 한 번쯤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도 드니까요. 

만약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있었다면 다른 로빈과 루나, 레온으로도 보고 싶은데 조금 아쉽네요. 

 

다음번 재연으로 돌아올 때는 꼭 대학로에서 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상 따뜻한 힐링극 로빈 리뷰였습니다~ 

 

(추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포스터의 저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었군요

이제서야 연관이 되네요, 왜 포스터가 저럴까 생각했었는데...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