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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캣츠' 리뷰입니다.
개봉을 계속 기다리다가 드디어 영화를 보고 왔어요.
개봉일에 못 맞춰서 볼 것 같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평을 보게 되었는데 평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막상 개봉했는데 이걸 봐야 할까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뮤지컬 영화니까 보러가자는 결론이 나왔어요.
그리고 봤는데 저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괜찮게 보고 왔네요ㅎㅎ
캣츠 영화를 기다리시던 분들은 다들 아시는 영상일 것 같은데요.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5933&mid=44736
옥주현 배우님이 부른 캣츠의 OST 중 하나인 메모리입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영화 '캣츠'가 더 기대되더라고요.
(옥주현 배우님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역시 너무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본 평들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그 이유가 좀 궁금했었어요.
원래 뮤지컬 캣츠는 사람이 고양이 분장을 하고 고양이처럼 행동을 하는 점이 별로 정이 가지 않아서 지난 내한공연을 왔을 때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보고 왔을 때 재미있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영화와 뮤지컬은 연출부터 많은 부분이 다르겠지만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캣츠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렸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는 왜 캣츠의 평이 이렇게까지 좋지 않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봤어요.
하나씩 짚어보자면 일단 첫 번째는 레미제라블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기대감이 엄청 높았을 거라는 점입니다.
저는 레미제라블을 보려고는 생각했지만 아직 보지 못해서 캣츠와는 전혀 연관해서 생각할 수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레미제라블의 감독이라는 점 때문에 더 기대를 하고 보았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점은 크리스마스에 개봉을 해 여러 사람들이 기념일에 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들과 갔다가 생각보다 지루하다는 점도 문제였던 것 같아요.
저도 원래 캣츠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몰랐다가 뮤지컬을 본 친구가 각각의 고양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듣고 알았거든요.
그런데 사전 정보 전혀 없이 화재가 되었던 옥주현 배우의 메모리 영상, 예고편 등만 보고 특별한 기념일을 맞아 보러갔으면 더욱 실망했을 것 같아요.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이야기할게요.)
마지막으로는 뮤지컬을 본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것 같아요.
뮤지컬을 본 사람들도 뮤지컬을 봤을 때를 생각하며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가서 봤을 텐데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영화만 본 사람으로서는 괜찮게 봤습니다.
줄거리
오늘밤, 운명을 바꿀 마법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1년에 단 하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고양이를 선택하는 운명의 밤.
기적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한 축제가 점점 무르익는 동안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오는데…
캣츠 영화 소개에 나와 있는 내용은 이것뿐입니다.
이 내용과 예고편만 보고 가면 확실히 지루하고 실망하실 수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아래부터는 영화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건 무슨 내용이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친구에게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라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딱 그 말만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어요.
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한 마리의 고양이가 뽑혀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jellicle songs for jellicle cats,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로 시작을 했는데 신나는 게 좋았습니다.
내용은 처음부터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노래는 참 좋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맥캐버티, 어떤 고양이인지도 전혀 설명을 해 주지 않고 무작정 피하는 고양이들.
그리고 시작되는 각자의 이야기.
고양이들의 각자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기억에 크게 남는 곡들은 없었어요.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내가 왜 저 이야기들을 듣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듀터러노미는 정확히 어떤 고양이인지도 모르겠고, 내용의 설명이 좀 친절하지 않았던 것 같았네요.
그리고 맥캐버티가 자신을 소개하는 노래에서는 캣닢을 뿌리는데 원래 캣닢이 저런 용도가 아닐 텐데 영화에서는 특이하게 쓰였더라고요.
가루로 뿌려서 고양이들을 미치게 하는, 그 효과도 모든 고양이에게 나타나고...
영화는 확실히 넘버 듣는 맛도 있고 영상미도 있었지만 뭔가 조금 아쉬운 영화였어요.
또 볼거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메모리와 젤리클, 두 곡만 듣고 싶다고 말할 것 같아요.
뮤지컬 캣츠가 조금 거부감이 느껴졌던 점이 사람들이 고양이분장을 하고 고양이처럼 행동한다는 점이었는데 그 불편한 점이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기는 했어요.
고양이의 모습을 한 사람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고양이처럼 행동하다 보니까 조금 이질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불편한 감이 없잖아 있었답니다.
마지막까지 보면 궁극적으로는 고양이나 사람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물론 사람의 상상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감안해야겠지만...
캣츠의 내용은 결국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각각의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의이었어요.
처음 봤을 때 사람들을 데리고 이렇게까지 영화를 만들거면, CG를 이렇게까지 입힐거면 차라리 그냥 애니메이션으로 캣츠를 만드는 거랑 뭐가 다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오래전부터 제작된다고 알려졌을 때부터 기다렸는데 기대감 때문인지 생각한만큼 충족은 시켜 주지 못 했던 영화였어요.
메모리와 젤리클, 지금 생각해 보면 한 곡 더.
Mr. Mistoffelees,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도 상당히 괜찮았던 곡이었어요.
노래만 다시 듣지, 또 볼 것 같지는 않는 영화기는 했습니다.
사람들의 낮은 평점이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렇게까지 평가를 해야 하나 싶기도 했던 영화 '캣츠'였네요.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영화관에 가셔서 봐도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뮤지컬 영화인 만큼 노래를 즐기러 가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텐데 음향이 좋은 곳으로 가셔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나 연출을 기대하고 가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는 영화예요.
오랜만에 쓰는 리뷰예요.
영화 '캣츠' 리뷰 끝~
PS.
메가박스에서 보시면 오리지널 티켓을 받으실 수 있어요.
제가 캣츠를 보러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두 종류의 티켓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나는 캣츠가 크게 적혀 있고 다른 하나는 메모리 가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혹시 보실 분들은 오리지널 티켓을 주는 곳에서 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영화를 보고 나니 저는 캣츠가 크게 적혀 있는 이 티켓이 더 가지고 싶어서 이걸로 받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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