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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난설 리뷰입니다. 

 

이번 시즌 난설은 건너뛸까 하다가 그냥 보게 됐어요. 

 

난설과 아랑가, 둘 모두 이번 시즌에는 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랑가는 못 보고 난설을 보게 됐네요. 

아랑가가 더 빨리 끝나니까 아랑가를 볼 걸 잘못했을까요? 

(어쨌든 둘 다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이번에는 건너뛰고 다음에 볼까 했었는데... )

 

일단 난설 리뷰부터 적을게요ㅎㅎ

 

 

*좌석

 

일단 난설은 빈무대 촬영 금지입니다. 

그래서 시야 사진은 없어요. 

 

난설은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공연 중이죠. 

예전에 언체인을 보러 갔던 곳이라서 단차가 좋다는 거는 알고 있었어요. 

다만 정신없던 때에 가서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았어요. 

 

이번 난설에서는 F열 14번 좌석에 앉아서 봤습니다. 

시야는 상당히 좋았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좌석에서든지 잘 보일 것 같았어요. 

 

제가 앉았던 좌석도 배우님 시야와 비슷한 곳이었고 표정을 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좌석이었어요. 

다만 한 칸 정도 더 뒤로 가면 딱 배우님들 시야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네요. 

특히 난설 무대가 오르막처럼 기울어져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원래 무대 높이라면 E, F열 정도가 적당할 듯싶었어요. 

 

통로석이 나갔길래 14번으로 앉았는데 난설 같은 경우에는 14번보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개가 조금 아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주로 중앙 쪽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에... 

그래도 관극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는 정도입니다. 

 

 

*캐스트

 

공연 시작 전과 후가 다른 캐스트 보드

오늘의 난설 캐스트는 안유진, 안재영, 최호승 배우님이었어요. 

 

수요일 낮공연을 볼 생각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캐스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갔었어요. 

난설은 배우님들을 보러 간 게 아니라 극 자체가 궁금했기 때문에 캐스트는 고려사항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까 역시 다들 잘하더라고요. 

 

처음 공연이 시작하고는 이달 역을 맡은 안재영 배우님에게 놀랐어요. 

캐릭터가 매력적인 건지 배우님이 매력적인 건지 모르겠네요. 

 

아마 둘 다겠죠? 

안재영 배우님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매력적인데 실력이 받쳐주니 더더욱 듣기가 좋더라고요.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는 배우님이었어요. 

 

캐스트보드를 찍고 들어가기는 했지만 배우님들 이름을 보고 들어간 거는 아니기 때문에 안재영 배우님이 노래 부르는 거 보고 어? 저 배우님은 누구지? 싶었어요ㅎㅎ

 

 

허초희 역의 안유진 배우님도 마찬가지였어요. 

 

노래를 듣고 있다니 와~ 싶더라고요. 

목소리가 너무 예뻐요... 

어떻게 노래를 저렇게 부를 수 있지?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는데, 

초반에 진짜 배우님들 노래 부르는 거를 듣고 있자니 계속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약간 판소리처럼 부르는 넘버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제일 듣기 좋더라고요ㅎㅎ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듣기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셔서 정말 반하고 온 배우님인데요. 

연기도 대단했어요. 

뭐라고 말할 수 없이 너무 좋았네요. 

 

 

물론 허균 역의 최호승 배우님도 잘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점도 있지만 두 분 배우님에 비해서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어쨌든 세 분 배우님 모두 훌륭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줬던 공연이었어요. 

 


 

*공연 (내용, 무대, 연출 등등)

 

확실히 난설 자체는 정말 매력적인 극이었어요. 

왜 여기저기에서 좋다는 소리가 들렸었는지 알겠더라고요. 

 

극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궁금해서 제 취향이 아닐 것 같은 느낌에도 불구하고 봤었는데 확실히 매력적인 극이었어요. 

다만 역시 취향 극은 아니었답니다. 

 

 

일단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괜찮았어요. 

허균과 이달이 허초희를 회상하는 내용의 극이었어요. 

 

 

극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국악기였어요. 

피아노 등의 서양악기도 사용되었지만 국악기로만 연주되던 때도 있었어요. 

공연 중간중간 암전됐을 때라든지. 

 

장구, 북, 가야금, 대금, 해금 등의 국악기가 사용되었는데 국악기로 연주되던 소리를 듣고 있으니 참 좋더라고요. 

난설을 보기 전에는 국악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난설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국악기의 소리가 이렇게 좋구나 싶고 완전한 판소리는 아니지만 참 좋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악기 소리와 넘버들을 들으러 또 올까 생각하면서도 막상 예약하려고 하면 취향이 아닌 극이 마음에 걸려서 또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무대는 생각보다 단순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기울어진 무대 가운데 의자가 하나 있고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무대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부족하다거나 비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신기한 무대였어요. 

조명과 그래픽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서 그런 것 같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배우님들이 입고 있던 한복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특별히 예쁘거나 그런 디자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왠지 자꾸 눈이 가고 되게 예쁘다고 느껴졌어요. 

 

왜 이렇게 마음에 들었지?? 

 


 

바닥에 보이던 한자 등등 그래픽이라고 봐야겠죠? 

그래픽과 조명을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잘 사용했더라고요. 

 

극과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극을 정말 매력적으로 만들어줬던 그래픽이었어요. 

 

무대가 비어보이지 않게 해 주었던 그래픽. 

특이하게 이용한 부분도 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공연을 보고... 

 

이달이 말하던 마주할 수 없지만 잘 아는 사람. 

누구든 말하고 있는 사람, 본인을 생각할 텐데 왜 생각을 못할까. 

 

그저 자기가 존경하던 사람에 대해서 안 좋게 말한다는 거에 집중해서 못 깨달은 거일 수도 있지만... 

 


 

너무 아이같던 동생이었어요. 

 

초희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사람인 반면 동생은 꿈은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같았어요. 

너무나 다른 두 사람. 

 

자기가 의지하는 누나를 곁에 두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던 동생. 

그저 보고 있으면 동생이 참 안타깝다고 해야 할까요?

 


 

여기저기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솔직히 저는 좀 공감이... 

슬픈 장면인 건 맞는데 뭔가 크게 공감이 안 가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끝날 때 초희가 죽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이 울었던 것 같은데요. 

그때 특히 더 훌쩍거리는 소리가 더 들리더라고요. 

 

옆에 죽은 초희가 계속 앉은 채로 극이 진행된다는 점은 조금 특이했어요. 

 


 

취향 극이 아닌데 좋은 극을 볼 때의 특징을 좀 깨달은 것 같아요. 

배우님들이 연기하고 노래할 때는 집중해서 보다가 잠시 잔잔한 타임, 암전됐다든지 극이 잔잔해질 때? 

언제 끝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끝날 때가 됐는데, 언제 끝나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도 배우님들이 또 연기하고 노래를 할 때는 거기에 집중하고ㅎㅎ

 

그리고 쓸데 없는 생각이 좀 많아지는 편이에요. 

무대나 장치, 그래픽 등등에 대해 생각하는 편? 

 

막 갑자기 거문고는 어떻게 만들지? 그래픽 잘썼다, 나도 국악기 배우고 싶다 등등 그런 생각을 하며 극을 보게 되더라고요ㅎㅎ

 


 

초반 부분 허초희와 이달이 만나는 장면에서 이달이 거문고를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캐릭터 자체는 거문고 연주를 잘하는 캐릭터인 것 같은데 막상 들어보면 잘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어요. 

거문고 연주하는 것을 듣는데 응? 싶기도 해서 그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ㅎㅎ

 


 

초반에 달이 호수에 비친 것 같이 표현한 부분과 마지막 커튼콜 끝날 때 초희 뒤로 보이는 배경. 

뭔가 호수 위에 있는 다리라고 해야 하나요? 

까만 조명인지 그래픽인지 모르겠는데 늦은 저녁 달빛으로 비치는 풍경 같아서 운치 있고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남네요. 

 


 

*MD

 

난설은 아직 공연 초반이라서 프로그램북은 나오지 않았고요. 

2019 마스킹테이프 2종 세트 2019 실황 OST, 메탈 스티커 7종을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언체인 MD도 함께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프로그램북이 없는 만큼 MD를 구매하지는 않았고 실황 OST는 작년에 공연을 보지도 않고 사서ㅎㅎ

다음에 프로그램북이 나오면 한 번 더 가봐야겠네요. 

 

 

메탈스티커가 SNS에 올라왔을 때부터 눈이 가기는 했지만 구매하지는 않았어요. 

만약 계속 생각 난다면 아마 프로그램북 구매할 때 세트로 같이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D 가격은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이벤트

 

제가 간 날은 수요일 낮공연이라서 도장 더블적립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악보 증정도 해주는 날이었어요. 

 

 

난설은 두 번째부터 재관람카드 발급이 가능하답니다. 

 

이날은 더블적립이었기 때문에 바로 만들 수 있었어요. 

일단 또 볼지 안 볼지는 모르기 때문에 만드는 게 가능하다면 재관람카드를 만드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만들어왔지요ㅎㅎ

 

다만 더블적립과 악보증정까지 해주던 날이어서 줄이 어마어마했어요. 

와~ 진짜 이렇게까지 긴 줄은 처음 봤네요... 

 

빨리 챙긴다고는 했지만 결국 도착했던 시간이 50분이 다 되어서 도착한 만큼 재관람카드는 물론 악보도 못 받았는데요.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 기다렸는데... 

진짜 이렇게 길게 서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보통 공연 전에 모든 걸 끝내서 줄을 서 있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날은... 

 

줄을 서서 악보와 재관람카드를 받기까지 20분 ~ 30분 정도 걸렸어요. 

다 받으니 한 6시 5분쯤 되더라고요. 

진짜 오래 걸렸던... 

보통 사람이 이 정도로 많으면 두 명이 해주는데 난설은 끝까지 한 분이 다하시더라고요.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했어요. 

(뭔가 공연장 자체가 작기도 하고 도장을 찍어주던 공간도 작아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했지만... )

 


 

좋은 극을 봤던 하루였어요. 

 

OST를 사서 들을 때도 느꼈던 점이지만 전체적으로 좀 잔잔한 느낌이라서 제 취향의 극은 아니었지만 본 거를 후회하지는 않아요.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도 있었던 극이라서 기억에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은 극이었답니다. 

 

극을 보면 국악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일단 한 번 보기에는 크게 취향이 갈릴 만한 극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쯤 보는 거를 추천드릴게요. 

괜히 봤다고 후회하고 나오지는 않을 공연이에요. 

 

 

이상 뮤지컬 난설 리뷰였습니다~ 

 

 

 

러닝타임 100분

5시 42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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