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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 '침입자' 리뷰를 해볼게요. 

극장에는 가끔 갔지만 한국영화는 딱히 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게 개봉을 안 해서 아쉬웠는데 침입자가 개봉한다고 소식을 듣고 바로 보러 갔다 왔어요. 

 

 

 

침입자도 개봉일이 밀렸었는데 그래도 더 밀리지 않고 개봉해서 다행이었어요.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송지효 배우님이 나온다고 해서 더 기다리던 영화였어요. 

 

거기에 미스터리, 스릴러. 

제대로 취향저격하는 장르이다 보니 더 기대되더라고요.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부터 적어볼게요. 

 


 

줄거리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 

나는 그녀가 의심스럽다! 

 

얼마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건축가 서진에게 25년 전 실종된 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처음 본 자신을 친근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유진'이 어딘가 불편한 '서진'과 달리 

가족들은 금세 그녀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유진'이 돌아온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에 

그녀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일단 기본적인 영화의 배경이 나와 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답게 긴장감을 가지고 영화의 분위기가 흘러갑니다. 

 

아래부터는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요~ 

 


 

일단 25년 전 잃어버린 동생을 찾았다는 복지사의 연락을 받게 되는 서진. 

그 연락을 받고 동생을 만나러 나가죠. 

 

그런데 동생을 사칭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 서진은 일단 친자 확인부터 한 후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후에 친자 확인 결과 동생이라는 게 확인됐죠. 

가족들 몰래 확인을 했는데 검사 결과가 집에 우편으로 와서 부모님들도 동생을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 후 유진은 집으로 돌아와 딸 역할을 하기 시작하죠. 

 

 

집에 가기 전 전에 일하던 곳에서 짐을 챙긴다면서 한 병원으로 갔는데요. 

거기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를 만났어요. 

 

 

솔직히 이 장면에서는 좀 의심이 가더라고요. 

 

저 동료만 섭외하면 자신이 여기서 일하던 거로 꾸밀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로 그런 거였죠. 

 

 

가족들 사이에 들어오면서 부모님과 서진의 딸까지 챙기기 시작하는 유진. 

 

서진은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아내를 치고 간 뺑소니범을 찾기 위해서 집에 신경 쓸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유진은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책임지게 됩니다. 

 

아내의 일로 인해서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서진. 

 

처음에는 크게 의심하지 못했었는데 점점 의심스러워지는 의사였어요. 

 

 

서진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보니 영화가 진행될수록 정말로 서진의 착각인가라는 의심을 하게 됐어요. 

 

그냥 흘러가는 상황이 다 의심스럽고 끝에 갈수록 서진까지 의심하게 만들었어요. 

정말로 환상을 착각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총 러닝타임은 102분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인데요. 

영화가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과 다르게 전혀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미스터리, 스릴러이기는 한데 스릴러보다는 미스터리가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크게 무서운 장면은 나오지 않는 영화였는데요. 

 

영화를 보던 중간 서진과 유진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뭔가 비명소리가 들렸었는데 아마 한 관객분이 지른 소리였겠죠? 

영화상에서 비명소리가 들어가 있을 타이밍이 아니라서... 

 

 

처음에 저 남자는 유진에게 왜 저럴까 싶었어요. 

그냥 사기를 친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 남자가 유진에게 사기를 당해서 저렇게 쫓아오는구나. 

그저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뒤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었죠. 

 

 

나중에 서진의 부모님집은 유진이 데려온 사람들로 채워지고 인테리어도 달라집니다. 

처음 딱 이 장면을 봤을 때 엄청 밝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통 하얗다 보니 좀 그렇더라고요.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원래 인테리어가 훨씬 더 좋았어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 

바로 사이비 종교가 나온다는 거였어요. 

 

여기서 사이비로 흘러갈 줄은 몰랐었거든요. 

왜 저 집에 들어와서 저렇게까지 할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사이비로 흘러간다니... 

 

어린 아이가 필요해 서진의 아내에게 접근하고 서진의 딸인 예나를 데려가기 위해서 접근한 것이었죠. 

 

 

솔직히 서진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일이든 혼자서 하려고 하는 모습이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경찰에게 도움을 받아서 일이 진행됐다면 정신적인 치료로 인해서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나중에는 사실을 말해도 믿지 못하는 경찰들이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했어요. 

어디에도 그 증거가 없으니까... 

 

처음부터는 무리더라도 그 불 켜져 있는 집에 혼자 들어간다는 것부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가던 도중 길 위에 나타난 차를 아무 의심 없이 얻어탄 것도 좀 그랬네요. 

 

 

그리고 예서를 데리고 가던 유진. 

분명 유진 혼자 간 게 아니고 차를 운전해준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산길을 올라가는 건 두 명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최면 치료를 하던 의사는 서진이 그날의 장면을 떠올리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던 걸까요?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딸한테 엄마가 죽었다는 소리를 하기는 힘들었을 테지만 그렇게 속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제까지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을 해주지... 

딸이 서진에게 그렇게 화를 내는 것도 이해는 가네요. 

 

 

처음 했던 친자 확인 검사를 믿지 못한 서진은 다시 한번 본인이 친자 확인 검사를 맡기는데요. 

그 결과지가 영화 마지막에 나옵니다. 

다만 그 결과지를 확인하지 않고 파기해버리죠. 

 

혹시라도 진짜 동생이라는 걸 확인할까 무섭기도 하고 모르는 채 지나가는 게 편하다는 생각에 파기한 거겠죠? 

그래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도 유진이 진짜 동생 유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개인적으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어요. 

분위기도 잘 이끌어가기도 하고 스토리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죠. 

(사이비가 나온 순간 살짝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초중반부는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안 됐다면 후반부는 이렇게 되겠구나 하고 예상이 가능한 점은 좀 아쉽네요)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보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고 싶다,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추리를 한번 해보고 싶다 (리뷰를 다 본 순간 추리는 안 되겠지만... )

모든 사람이 의심가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답답한 주인공을 못 참는다, 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는 거를 추천드립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 

그래도 평타는 치는 영화라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침입자를 계기로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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