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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 리뷰입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개인적으로 별로 흥미가 가지 않는 영화였어요.

 

원래 예정대로라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을 영화인데 친구가 보자고 해서 약속을 잡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런저런 말이 많아서 왜 그럴까?? 라는 궁금증에 본 것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말이 많은지는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책도 분명히 이런 내용일텐데 그냥 한 여자분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일부 공감도 가고 참 안타깝기도 한 영화였네요.

 

 

공유 배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공유, 정유미 배우 모두 연기를 정말 잘해서 보는 맛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줄거리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공유)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하는데…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당신과 나의 이야기

 

 

제가 드라마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혼자보는건 괜찮은데 영화관 같은 곳에서는 잘 안 봅니다.

 

드라마 장르는 분명히 슬퍼서 울게 뻔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는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 이번 영화 '82년생 김지영'도 참 슬픈 영화였어요.

 

 

원래 개봉하는 영화는 보통 예고편을 찾아보는데 처음부터 '82년생 김지영'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 볼 생각이 없었기에 예고편이고 줄거리고 전혀 찾아보지 않았었어요.

 

그 상태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괜찮더라구요.

 

 

(아래부터는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 지영(정유미)은 계속 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한마디 하죠.

 

도대체 뒤에서 왜 그런말을 하는지...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그냥 갔을 때 얘기를 하던지 하면 좋을 텐데 들릴걸 뻔히 알면서 얘기하더라구요.

 

 

그 중에 이해되지 않는 소리를 들었어요.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편하게 커피마시네, 나도 집에서 애보면서 쉬면 좋겠다... 부럽네 라는 소리들.

 

저는 결혼을 안해서 애들이 없지만 언니가 결혼을 해서 조카가 3, 4살로 2명 있거든요.

 

언니가 산후조리를 1년동안 저희집(부모님집)에서 해서 애들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1년 동안 시달려서... 자고싶을 때 못자고 애를 계속 챙겨줘야 하니 개인시간도 없고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누가 저에게 애볼래 일할래 라고 물으면 저는 무조건 일한다고 할거예요.

 

일하는게 훨씬 덜피곤하고 개인적인 시간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애 하루도 안 본 사람들이 말 쉽게 하는거 별로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그 말을 한 사람도 분명히 애를 보라고 하면 하루도 못 버틸 걸요?

 

 

지영이 혼자 집안일 하면서 그냥 앉아있는 것은 별로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는게 많아져서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 좋을텐데...

 

여기서 작가가 꿈이었으니 글이라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에는 그렇게 되었지요.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영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을 봅니다.

 

대현(공유)에게 말하니 빵집 알바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죠.

 

물론 대현은 병이 있는 지영을 걱정해서 말하지만 지영 본인은 병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기 때문에 그저 싫은가 보다하고 넘어갑니다.

 

 

왜 그러냐고 시원하게 물어보지, 역시 대화가 없으면 서로 오해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듣기 싫은 소리도 참고, 시댁에서 듣기 싫은 소리 등 속에 있는 말을 한마디도 시원하게 못하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병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겠죠.

 

 

지영은 전에 같이 일하던 상사가 따로 독립을 해 사무실을 차린다는 소리를 듣고 본인도 합류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물론 상사는 흔쾌히 허락하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죠.

 

아직 두돌밖에 안 된 아이를 맡아줄 베이비시터를 구하지도 못했고, 후에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포기합니다.

 

 

여기서 대현이 자신이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봐준다는 소리를 했었지만, 그 말이 대현의 어머니에게 들어갑니다.

 

거기서 대현의 어머니가 지영에게 전화를 해서 뭐라고 하죠.

 

여기서 좀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아들이 육아휴직을 써서 경력단절 되는 것만 신경쓰고 아내인 지영의 생각은 단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본인들 일인데 결혼하면 알아서들 하라고 그냥 내버려 뒀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까지 간섭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보면,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히고 싶지 않아서 결혼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답니다.

 

 

이 집 고모도 참 보기에 좋지는 않았는데, 지영이네 집 고모나 대현이네 집 어머니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남일에 관심갖기 전에 자기 일부터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지영은 결국 자기에게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병원은 쉽게 가면서 아직도 정신과에 간다고 하면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안타까워요.

 

요즘같은 세상을 살다보면 감기처럼 흔히 걸릴 수 있는 것이 우울증인데... 

 

남 눈치보며 못가서 더 큰 병으로 만들기 전에 가볍게 상담으로 나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일텐데 말이예요.

 

주위에 우울한 생각을 한다 싶은 사람들에게 한번 가보라고 장난처럼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앞으로 지금보다는 좀 더 가볍게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치료를 받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깨닫고 글을 쓰기 시작하죠.

 

집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다는 것, 참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꼭 글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찾았으면 좋겠어요.

 

하나, 둘 정도 취미생활을 즐기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떨쳐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남의 눈치를 보며 하고 싶은 말 참지 말고 못 참을 소리를 들었을 때는 꼭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용기도 가져보고 싶네요.

 

그런면에서 하고 싶은 말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지영이의 언니 성격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ㅎㅎ

 

 

영화 내용 중에서 전에 지영이 다니전 회사에서 화장실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남자선배(?)가 한 여자에게만 말하길래 그 사람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적혀있나?? 라는 생각 정도밖에 못했었는데 몰카라니...

 

아니 그걸 알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도대체 왜 한 사람에게만 말한 걸까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 그걸 찍어서 보면 좋을까?? 라는 생각도 같이 했었어요.

 

 

아직까지도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아요.

 

처음 영화를 볼 때는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끝까지 보고 나서는 그냥 한 여자의 이야기일 뿐인데 왜 말들이 많은 걸까? 의아하더라구요.

 

책이나 영화를 실제로 보고 비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자기개발를 하는데 시간을 쏟았으면 하네요.

 

 

배우분들의 연기, 줄거리, 현대 사회의 모습 등을 엿 볼수 있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할 줄 알았는데 러닝타임 118분 동안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영화는 상당히 슬퍼서 훌쩍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뭔가 공감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82년생 김지영'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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