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연극 리뷰를 해볼게요. 

포스팅할 연극은 바로 어나더 컨트리입니다. 

 

어나더 컨트리는 작년에 초연을 하고 올해 재연으로 돌아왔죠. 

작년부터 계속 들었던 연극이긴 하지만 그래도 뮤지컬이 아닌 연극인 만큼 원래 딱히 관심이 없던 극이었어요. 

그런데 김찬호 배우님이 나오신다는 소리에 취향 극이 아닐 것 같아도 한 번만 보자, 하고 봤던 극입니다. 

그래서 토미 저드 역에 김찬호 배우님을 보기로 정해놓고 다른 캐스팅을 보다가 쓰릴미에서 인상 깊게 봤던 배우님인 이해준 배우님도 나온다는 소리에 바로 이해준, 김찬호 배우님 페어로 보자고 정하고 티켓팅을 했어요. 

 

어나더 컨트리도 보고 온 지 벌써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솔직히 어나더 컨트리는 취향 극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와~ 그런데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ㅎㅎ

마음에 드는 연극을 하나 더 발견한 기분. 

 

다만 뮤지컬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차서 재관람하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아직도 유혹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한 번 보면 재관람 카드 하나 다 채울 때지 봐야 할 것 같아서 자제 중입니다. 

 

 

(물론 좋아하는 배우님들 회차로 봐서 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리뷰입니다)

 


*좌석

 

어나더 컨트리는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 중이에요. 

또 오해영을 공연하던 곳이죠. 

어쨌든 저는 처음 가는 공연장이라서 좌석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굉장히 고민했어요. 

 

처음 티켓팅 때는 10열부터 시작해서 점점 전진해 결국 제가 봤던 좌석은 5열 5번 좌석이었어요. 

스콘1관 단차도 괜찮고 시야 상당히 좋더라고요. 

 

공연을 보기 전에 좌석에 그냥 앉아 있을 때는 8열쯤 앉아야 시야도 괜찮고 눈높이도 맞겠다 싶었는데, 

막상 배우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니 5열 시야 괜찮고 눈높이도 대략 맞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스콘 1관에 갈 때도 5~6열쯤으로 예매할 것 같아요. 

 

스콘 1관 무대도 상당히 높았고 단차가 좋다 보니 5~6열쯤이 눈높이가 대략 맞는 지점이더라고요. 

 

더 뒤로 가면 배우님들 무대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표정이 잘 안 보일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0열이 있고 1열은 무단차 좌석이다 보니 웬만하면 1열에 앉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앉았던 5열에서 보면 무대가 꽤 높아서 0열에 앉은 분들이 정면을 보면 무대가 안 보일 정도로 무대가 높아 보였어요. 

 

 

아, 그리고 좌석에 앉으면 사람들이 지나다닐 정도의 공간이 나오지 않았어요. 

앞뒤 간격은 조금 좁았습니다. 

 


*MD

 

제가 갔을 때는 시작한 지 3일째 된 날인지라 아직 딱히 다른 MD가 나오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폰스트랩과 뱃지 등 MD를 판매 중이니 직접 가셔서 확인해 주세요~)

지구를 지켜라 등 다른 공연 MD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첫날부터 판매하던 더뮤지컬 6월호. 

더뮤지컬 이번 호는 보고 싶었는데 어나더 컨트리에서 포토카드와 함께 판매한다고 하기에 기다렸다가 구매했어요. 

 

더뮤지컬 사려고 티켓 오픈 시간 맞춰서 갔는데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3일째에도 많았는데 첫날과 둘째 날에는 얼마나 많았을까 싶었어요. 

 

 

더뮤지컬 구매하고 받은 어나더 컨트리 포토카드입니다. 

 

5명의 배우님들로 구성된 포토카드예요. 

처음 딱 받았을 때는 생각했던 크기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서 조금 놀랐어요. 

그냥 다른 배우님들이었으면 안 사고 말았을 건데 하필 김찬호 배우님과 이해준 배우님이 포함된 5명이라서 구매할 수밖에 없었답니다ㅎㅎㅎ

 

포토카드 뒤에는 각 배우님들의 사인과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어요. 

 

다음에는 프로그램북이 나오면 사러 가야겠네요~ 

(나오고 구매하면 리뷰에 추가하든지 아니면 다른 포스팅으로 따로 올리도록 할게요~)

 


*재관람 카드

 

어나더 컨트리는 첫 관람부터 적립 가능합니다. 

 

3번째는 할인권을 6번째는 포토북 2종 중 1종을 증정해준다고 해요. 

포토북은 항상 가지고 싶은 것인데... 

이번 이벤트 기간에 포토카드를 포기한 순간부터 보지 않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렇게 말하고 갑자기 지를 수도... 이런 의지박약 같으니...)

 

재관람카드 앞면은 꽤 고급스러워 보여요. 

기숙사 마크가 음각이라고 해야 하나요? 

살짝 들어가서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안에 도장은 뒤에 있는 그림과 같은 모양의 도장을 찍어주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왜 8칸이나 있나 싶었는데 혜택을 받을 때도 도장을 찍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진짜 돈만 된다면 6번이 뭐예요. 

12번 다 채워서 포토북 2권을 모두 다 받고 싶은 심정. 

 

뮤지컬이라면 조금 더 고민해 봤을 테지만 연극을 6번 볼 자신은 솔직히 없네요ㅎㅎ

 


 

*배우

 

제가 본 회차는 이해준, 김찬호, 이지현, 배훈, 한동훈, 윤석원 배우님 회차였어요. 

다른 배우님들은 원 캐스트랍니다. 

 

극은 거의 가이 베넷과 토미 저드의 이야기로 흘러간답니다. 

두 분을 보려고 갔는데 극 흐름도 그렇게 흘러가니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일단 극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봤던 배우님들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역시 배우님들은 다들 잘하셨죠. 

그러니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겠죠ㅎㅎ

 

다른 배우님들 조합으로 봐도 좋겠지만 이 배우님들로 계속 볼 수 있냐고 물어보면 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잘하셔서 좋았어요. 


 

이해준, 김찬호 배우님을 보러 간 공연인 만큼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죠. 

 

계급주의 사회에서 토미와 가이 캐릭터 자체가 다른 친구들과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다 보니 조금 떠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죠. 

이질적인 둘이다 보니 서로 친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두 배우님 너무 잘 어울리셨어요. 

 

이해준 배우님은 김찬호 배우님 놀리시는 게 참 즐거워보이더라고요. 

 


토미는 의외로 수다쟁이 캐릭터더라고요. 

듣는 사람은 굉장히 피곤할 것 같은 잔소리들. 

그 잔소리가 일상생활에서 듣는 쉬운 말보다는 어려운 말로 하다 보니 그 대사를 외워야 하는 토미 역 배우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사량도 대사량인데 단어들이 어렵다 보니 공연 중 실수해도 그러려니 할 것 같아요. 

 

그 대사들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게 와~ 싶더라고요. 

다만 아직 공연 극 초반이었던 만큼 대사가 입에 익었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가끔 살짝 더듬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가끔이었고 딱히 어색하다고 느꼈던 점은 없었어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다르시겠죠?)

 

 

공연 중 두 분의 케미나 재미있었던 점은 맨 아래 더보기에 적어놓을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공연에 대해서

 

극장에 있는 어나더 컨트리 전체 배우 사진

일단 공연 러닝타임은 110분인데 제가 본 회차는 거의 2시간 정도 공연했어요. 

 

 

어나더 컨트리는 가이 베넷이 후에 기숙사에서의 생활을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시작을 해요. 

그래서 가이와 토미가 주로 극을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죠. 

일단 가이가 해 주는 이야기이다 보니. 

 


 

일단 처음 극이 시작하고 배우님들이 뭐라고 말할 때 아, 내 취향 극은 아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루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보다 보니 생각보다 푹 빠져서 공연을 봤어요. 

 

 

가이가 책을 가지고 나오고 모든 학생이 나오는데 어? 벌써 끝난거야? 싶었어요.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었어요. 

약간 늘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어서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느낌이었어요. 

11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금방 끝났답니다. 

 


 

정말 작은 정치판이라고 느껴졌던 기숙사였어요.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끝까지 지켰던 토미.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가 결국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사망했더라고요.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극이긴 한데 극 주제 자체가 약간 쉬운 주제는 아니다 보니 사전 정보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최근에 SNS에 올려주는 어나더 컨트리 참고서를 보고 보시면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등장인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라든지 학교 그러니까 개스코인 기숙사나 프리펙트, 트웬티투 등에 대한 용어 설명. 

마르크스, 사회주의 등의 철학, 극 중에서 나왔던 문학, 스포츠 등에 대해 알 수 있어요. 

 

극을 보기 전에 이 정도는 알고 보면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극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극 중 생각보다 성적 표현이 적나라하게 표현됐더라고요. 

직설적이진 않았는데 적나라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성적인 내용이 나올지 전혀 몰랐어서 살짝 당황한 부분도 있었어요. 

 

 


 

그리고 벨트가 뭐 어쨌다는 걸까요? 

가이의 벨트가 어떻길래 다들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한 번만 봐서 정확히 모르는 걸까요? 

 

혹시 벨트가 어땠길래 프리펙트와 트웬티투가 그랬는지 알려주세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던 연극 '어나더 컨트리'입니다. 

 

내용 자체가 계급 사회에 공산주의까지 나와서 분명 취향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극이었어요. 

 

물론 좋아하는 배우님들 공연을 봐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어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라는 거, 참고해 주세요. 

 

 

어떤 연극을 볼지, 어떤 공연을 볼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취향에 맞으시다면 쭉~ 보는 거죠ㅎㅎ

 

(리뷰를 쓰다 알았는데 영화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간이 있을 때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이상 어나더 컨트리 리뷰였습니다. 

 

 

(아래는 공연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 느꼈던 점을 적어 놓은 거예요, 보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더보기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공연 후기)

 

1.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김찬호 배우님의 멜빵(?)을 잡아당기고 놓으시던 이해준 배우님. 

김찬호 배우님도 깜짝 놀라셨던 듯. 

진짜 아파보이기도 했다ㅋㅋㅋㅋ

 

2. 춤출 때 진짜... 

혼자 너무 이상한 춤을 너무 열심히 추셔ㅋㅋㅋㅋ

토미가 밀어서 넘어졌을 때는 그냥 일어날 줄 알았는데 거기에 넘어진 채로 그대로 토미에게 다가가서 빵터짐. 

진짜 예상치 못한 행동이었어요ㅎㅎ

 

3. 토미랑 가넷 둘이 이야기할 때가 제일 웃기다. 

둘의 케미가 너무 잘 맞아. 

1학년생 질문에 대답해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토미의 방에서)

 

4. 자기 차례라고 시합에 나가자마자 1초만에 아웃당하는 가이ㅋㅋㅋㅋ

실력을 보여준다면서요!! 

아웃당하는 실력을 보여주는 건가. 

그것도 재능이다, 진짜ㅋㅋㅋ

 

5. 도서관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이. 

진짜 힘들게 올라오는데 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 건지. 

조용히 좀 올라와요~ 

조용히 올라오면 더 편하게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은데ㅋㅋㅋㅋ

 

6. 타이밍이 빨랐던 건지 아니면 일부러 빨리 열었던 건지 티파티 때 이해준 배우님이 들어오실 때 문 여는 타이밍이 좀 빨랐다. 

그래서 김찬호 배우님이 아직 손잡이를 잡은 상태여서 이해준 배우님은 들어오시고 김찬호 배우님은 문에 딸려서 그대로 나감ㅋㅋㅋㅋ

당황ㅋㅋㅋㅋ

 

7. 김찬호 배우님, 티파티 간식 드셨으면 씹으셔야죠. 

왜 안 씹고 그대로 계세요ㅋㅋㅋ

아마 대사치려고 그러고 계셨던 것 같은데. 

뒤늦게 씹어드시던... 

 

8. 초반에 양말 이야기가 나왔어서 종종 가이 양말이 신경쓰였다. 

 

9. 제임스의 일 때문에 가이가 바뀜. 

자신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게 됐다. 

물론 그 전부터 그런 기색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표현. 

그래서 맨날 토미가 보던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책을 보고. 

그 책을 가지고 나가는 가이. 

그런데 이 부분에서 나는 왜 그 책 아직 토미가 다 못 읽었는데... 

이 부분에 더 초점이 맞춰졌던 이유는 뭘까ㅎㅎ

 

10. 키로 김찬호 배우님 놀리시던 이해준 배우님. 

책을 뺐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해준 배우님이 높이드니 안 닿더라. 

김찬호 배우님 작다고 생각 못 했었는데... 

이해준 배우님이 크셨던 건가? 

 

11. 노래를 할 때마다 토미는 자리만 채우고 있는다. 

약간 국가를 찬양하는 노래이다 보니 절대로 입을 열지 않고 있는다. 

 

12.  기숙사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책 읽는데  다들 방해해... 

책 읽는데 저렇게까지 방해하면 진짜 짜증날 듯. 

 

기숙사에서는 1학년생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결국 점오.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방해, 특히 가이가ㅋㅋㅋ

 

저 정도로 방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정도로 읽었다는 게 참 대단했다. 

 

12. 토미가 빼앗긴 손전등 12개. 

그거를 들고 순찰하던 것도 웃긴 데 토미 거라고 돌려주던 것도 웃겼다. 

돌려줄 때 12개 중에 겨우 하나 돌려받았다는 거에 혼자서 우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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