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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관극 리뷰)

 

 

박은석 배우와 고상호 배우가 하는 비지터를 보고 나니 나머지 한 명인 유리아 배우의 비지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여러 번 보기에는 표도 없고 해서 딱 한 번만 볼 생각으로 자리를 찾아봤습니다. 

제가 예매할 당시에는 유리아 배우님 회차가 모두 매진이라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이 없었어요. 

 

예매할 당시 남아 있는 좌석은 시야제한석 자리밖에 없었어요. 

고민하다가 일단 하기는 했지만,  그 좌석이 I열이 아닌 J열이었다는 거... 

 

예매하고 공연 날 바로 전인가?

취소 좌석이 나와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기를 하더라고요. 

취소 수수료만 없었으면 다른 좌석에서 봤을 텐데... 

 

 

*좌석

 

일단 공연 후기 전에 좌석 후기부터 적어볼게요. 

 

공연은 아시다시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좌석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시야제한석이었습니다. 

J6번 좌석에 앉아서 봤는데 그 전에 봤던 공연들 때문에 J열이 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이 유리아 배우 회차 때문에 미리 앉아보고 시야를 확인까지 해봤으니까요)

 

 

위의 사진들처럼 사진 뿔 위쪽부터 살짝 가립니다. 

실제 공연 시에는 배우 목 위쪽이 잘려요. 

 

그래도 유리아 배우님은 여자분이셔서 박은석 배우님이나 고상호 배우님보다 작으시니 다행이었죠. 

얼굴이 얼핏얼핏 보이기는 했거든요. 

 

 

솔직히 거의 매진 회차라서 간 거지 앞으로 J열은 절대로 앉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앉았던 좌석은 콘솔 바로 옆인 J6번 좌석이었습니다.

 

콘솔이 바로 옆에 있는 만큼 조용할 때는 콘솔을 조작하는 소리가 어쩔 수 없이 들려요. 

 

소리가 많이 신경쓰이는 분이 시야 제한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차라리 콘솔에서 제일 먼 좌석을 추천드릴게요. 

 

 

마지노선은 I열까지. 

I열은 정말 가성비가 좋은 좌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죠. 

 

앞으로 시야제한석은 I열만... 

(이미 갈 모든 회차의 좌석을 예매했지만... )

 

 

좌석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예매한 J열이긴 하지만 절대 추천할 만한 좌석은 아니에요. 

저는 J열과 2층 가장 끝자리 중에서 고르라면 저는 2층 끝자리를 고를 것 같아요. 

 

할인을 받고 조금 더 돈을 쓰더라도 J열은 좀 아닌 것 같아요. 

 

1층은 정말 잘 보이는데, 2층을 보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몸과 고개가 아래로 내려가서 목도 아프고 엉덩이와 허리도 아프고. 

앉아 있는 게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유리아 비지터는 최고였습니다!!

다른 곳에 좌석이 있는데 J열에 갔다면 진짜 후회했을 것 같네요. 

 

 

제가 본 4월 8일 회차는 유리아 배우와 안창용, 김리 배우 공연 회차였어요. 

 

일단 어떻게 연기할지 너무 궁금해서 봤는데 생각지 못한 재미가 많았던 공연이였습니다ㅎㅎ

 

 

일단 유리아 배우, 연기도 노래도 너무 잘하십니다. 

연기를 너무 재미있게 하세요ㅎㅎ

 

 

 

김리 배우님은 키가 작으시고 유리아 배우님은 큰 편에 속하는 키라서 춤출 때라든지 크게 불편함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춤을 추고 우먼의 비밀을 밝히기 전에, 

유리아 배우님이 같은 여자이다 보니까 다른 비지터들보다 우먼을 좀 더 끈적하게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아 배우님이 공연한 미드나잇:앤틀러스는 극의 분위기가 다른 두 배우님의 극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분명히 같은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공연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딱 나오는데 와~ 뭐지? 

유리아 배우님 회차로 더 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중 유리아 배우님의 웃음소리가 기억에 남네요. 

일부러 그러셨겠지만 참 웃음을 부르는 웃음소리였어요.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것 말고 가장 인상 깊은 연기는 술 취한 연기였어요. 

파티를 한다는 그 장면에서는 혼자 술을 마시고 취해 계시더라고요. 

 

그때 맨이 악마라고 밝히는 장면에서 유리아 배우가 맨에게 귀엽다고 하는데 유리아 배우님이 훨씬 귀여우셨어요~ 

병을 자꾸 부시는데 너무 웃기고 연기를 하시는데 귀여우세요~ 

 

사고 중 하나가 술취한 연기에 너무 취한 나머지 병에 든 물을 마시다 흘리는 사고가 있었죠ㅎㅎ

비지터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그 장면에서 하필 물을 쏟으셔서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ㅎㅎ

 

 

'비밀경찰의 애환'을 부르는 장면에서도 사고가 있었죠. 

 

유리아 배우가 쓰러지는 장면. 

진짜로 뒤로 넘어가셔서 맨이 받아서 소파 위로 올려주는데ㅋㅋㅋ

 

소파 위로 제대로 못 올려서 바닥에 떨어지고 우먼이랑 같이 소파에 제대로 올려줬어요. 

 

그것도 웃겼지만 진짜 사고는 신발 바닥에 붙어 있던 굽 같은 게 떨어진 것. 

 

그거 들고 유리아 배우님이 붙여보려고 했는데 안 되니까 그냥 소파 뒤로 던져 버리셨어요. 

 

 

그 넘버가 끝나고 한 번,  커튼콜 인사할 때 또 한 번, 신발을 가르키면서 그때의 사건을 되짚어서 너무 웃겼어요. 

이날 진짜 무슨 코미디 보는 것처럼 웃으면서 보고 왔네요. 

 

고상호 배우님도 비지터의 약간 가볍고 코믹한 모습을 잘 연기하셨지만 멋있을 때 진짜 멋있고 무겁게 연기를 하시는데, 유리아 배우님은 고상호 배우님보다 훨씬 더 가볍고 재미있게 연기를 하셨어요. 

 

 

유리아 배우님은 복장이 조금 달랐는데 되게 잘 어울리시더라고요. 

 

끝날 때 갈아 입은 옷도 긴 자켓이 아닌 짧은 자켓의 옷이었어요. 

 

 

(다만 여자 배우분이 세 분이다 보니 다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남자 배우 목소리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아마 그동안 봤던 공연의 영향도 있었을 듯)

(절대 다른 공연보다 못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시야가 이랬던 것만 빼면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이날 끝나고 와서 우연히 유리아 배우님 회차 취소표를 잡을 수 있어서 앞으로 한 번 더 보러 갈 수 있게 됐어요. 

 

 

자세한 좌석은 다른 포스팅에 남길게요. 

 

미드나잇:앤틀러스를 보러 가서 다른 공연을 보고 나온 것 같은 신기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왔죠. 

 

이날 카드 8개를 채워서 다음 포스팅에는 9번 찍으면 받는 포토북 리뷰도 같이 할게요. 

 

 

(위에도 이미 스포가 조금 있지만 이 아래부터는 공연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스포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을 보며 느꼈던 점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궁금한 사람들만 봐주세요)

 

더보기

 

 

1. 이렇게 어떤 캐스트로 봐도 만족스러웠던 공연은 처음이다. 

 

2.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계속 보고 싶었던 극도 처음이다. 

아니, 있기는 있었지만 다른 것들은 참았는데 좌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참지 못한 공연은 처음이라고 해야겠지? 

(이 공연 하나로 대체 얼마를 쓴 거지... 통장이 텅장이 된 공연...)

 

3. 처음 공연을 봤을 때와 2층 좌석에서 봤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점이었는데 1층에 앉아서 보니까 사슴뿔이 다르게 보였다. 

2층에서 볼 때는 처음에 '그날이 찾아왔어'를 부를 때 조명이 한쪽씩 켜지면서 사슴뿔을 비췄을 때 딱히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1층에서 보니 사슴뿔이 그냥 사슴뿔이 아니라 사람의 손처럼 보였다. 

조명이 들어오는 타이밍인 권력자와 가진자의 손인 듯싶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의 손을 사슴뿔로 표현한 듯. 

 

4. '디어 각하'를 부를 때 고상호 배우가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데 '더러운 반역자 비열한 배신자~', 이 부분을 부를 때 맨을 콕 찝어서 반역자와 배신자라고 표현한다. 

오늘 본 공연에서 보면 멀티플레이어 두 분도 맨을 가리키며 노래를 부르신다. 

 

5. 매번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 

비지터는 매번 어떻게 사라지는 걸까 너무 궁금하다. 

여러 가지 추측은 해볼 수 있지만 정확한 방법을 모르는 만큼 공연이 끝날 때까지 궁금할 것 같다. 

 

6. 마지막으로 비지터의 정체를 한번 추측해 봤다. 

여러 번 보고 공연 중 말들을 조합해서 생각을 해 봤다.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맨이 비지터의 정체가 악마라고 한 장면. 

그 후에 천사와 악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비지터의 말 중에 천사도 좋지만은 않다는 말을 한다. 

진짜로라는 말까지 덧붙여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비지터인 만큼 그렇게까지 확신할 만한 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 직접 경험해 봐서 그런 것 아니었을까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모든 곳에'를 부르던 중에 친구를 죽인 맨에게 뭐라고 하면서 순교자라는 말을 하며 그런 친구를 죽였다고 뭐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만큼은 악마보다는 천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 천사와 악마가 같거나 타락한 천사 둘 중 하나라는 느낌이 온다. 

둘 중 생각해 보면 둘 다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타락천사가 좀 더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천사가 타락해 된 악마. 

 

(지금 기억나는 것만 적어 봤고 앞으로 기억나는 것은 다음 공연 포스팅에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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