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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앤틀러스는 어떤 캐스트로 봐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만한 공연이죠. 

 

이번에는 배우분들과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제가 처음 본 공연의 캐스트입니다. 

 

백형훈 배우가 이 사진에밖에 없어서 일단 맨 역할을 맡은 분들을 먼저 이야기해 볼게요. 

 

 

*백형훈 배우

 

이미 한참 전에 막공을 하고 지금은 공연을 하고 계시지 않은 백형훈 배우. 

 

지금은 2명의 배우분들이 맨 역할을 맡고 있죠. 

 

제가 본 첫 공연이 고상호, 백형훈, 김금나 배우 공연이었어요. 

거기에 커튼콜 촬영이 가능한 날이다 보니 매진됐던 회차였죠. 

 

왜 매진일까 생각해보면 다른 배우님들도 있지만 백형훈 배우가 맨 역할을 맡았다는 게 컸던 것 같다고 생각해요. 

참 인기가 많은 배우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확실히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고. 

흠 잡을 곳 없이 잘하셔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다만 제가 봤던 첫 공연이라서 그런지 다른 장면은 모르겠고 딱 한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그 장면의 연기가 왜 기억에 남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먼이 비지터를 처음 죽이고 맨이 우먼에게 자신에 대해 물어봤냐고 하는 그 장면에서 죽은 비지터를 보며 무서워하며 피하는 그 장면. 

 

피하는 듯이 연기를 하는 데 그 장면이 왜 이렇게 기억에 남는지... 

첫 공연이라 내용도 모르고 봤을 때라 다른 장면을 어떻게 연기하셨는지는 딱히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안창용 배우

 

그리고 나머지 공연은 안창용 배우 공연으로 봤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시간이 맞는 공연이 우연치 않게 모두 안창용 배우님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처음 가서 봤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어요. 

처음 등장하고 노래하고 연기하실 때는 잘하시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비지터가 등장하고 맨의 숨겨진 일들이 밝혀지면서 내용이 흘러가고 맨이 화를 내는 순간... 

왜 연기가 어색해 보이는지... 

 

어?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연기를 하는데 왜 이렇게 어색하지? 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어요. 

연기가 좀 어색해 보였는데 노래를 부를 때는 또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가장 처음 안창용 배우를 봤을 때 느낌이었어요. 

두 번째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는데 세 번째 볼 때는 좀 더 나아지고 며칠 전에 한 번 더 봤거든요. 

그때는 좀 더 나아졌다고 느껴졌어요. 

 

크게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어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어색함은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일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느끼는 점은 다르니까요. 

왜 어색하게 들릴까 공연을 볼 때마다 생각해 봤는데 아마 톤의 문제였던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고상호 배우

 

고상호 배우님은 비지터 장인이라는 말이 있는 분이죠. 

그 말을 듣고 자첫으로 고상호 배우님 공연을 선택했던 것이었죠. 

 

일단 한번 보고 나서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았죠. 

무대 위에서 움직이시는데 연기하는 게 너무 비지터와 잘 어울렸어요. 

 

움직이는 몸짓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고상호 배우님의 연기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죠. 

캐릭터의 매력을 너무 잘 살리셨어요. 

 

그 유혹을 어떻게 잘 뿌리쳤었는데... 

결국 못 참고 봤다고 이렇게 되었네요... 

 

 

어쨌든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고 춤까지 매력적이었어요. 

 

 

이 공연을 보고 프로그램북을 봤었을 때 알고 보니 한번 봤던 배우였어요.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를 예전에 네이버TV에서 공연 실황을 해줬을 때 봤던 배우님이더라고요. 

 

그때도 참 매력적으로 연기를 하시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분이 바로 이분이었죠. 

 

작품마다 캐릭터를 너무 잘 연기하세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 줄 안다고 해야 하나? 

캐릭터 해석을 너무 잘하셔서 다음 공연도 너무 기대되네요. 

 

 

아! 

그리고 자첫으로 봤던 공연에서 했던 고상호 배우님의 실수. 

그때 당시에는 처음 보는 공연이라서 실수인지 아닌지 싶긴 했지만... 

(물론 하신 실수가 너무 실수 같긴 했지만...)

 

우먼와 술을 마실 때 병에 든 물을 흘리셨죠. 

안에 물이 많이 들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흘리셨는지ㅎㅎ

 

 

(넣을 사진이 딱히 없어서 다시 한번 더 쓰는 무대사진)

*박은석 배우

 

프로그램북에서 박은석 배우님이 비지터라는 걸 확인하고 두 번째는 박은석 배우님이 연기하는 공연으로 봤어요. 

처음에는 다른 비지터분들을 볼 생각이 없었는데 프로그램북을 보고 마음이 달라졌죠. 

 

제가 정말 재미있게 본 공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거기 배우분들의 이름은 몰랐어서 처음에는 깨닫지 못했는데 다윈의 아버지, 니스 영 역할을 맡은 배우였어요. 

다윈 영의 악의 기원에 나온 배우분들은 정말 다들 훌륭하셨는데 영 가문의 세 사람은 어느 한 사람 빠지지 않고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절대 빠지지 않는 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박은석 배우가 연기하는 비지터는 어떨까 궁금해서 보러갔어요. 

 

 

2월 첫 공연을 보러갈 때 다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봤었는데 그 후에 다쳤다는 사실을 기억 못했었거든요. 

처음 등장을 하고 노래를 하시는데 다리가 좀 불편해 보이셨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 다리를 다치셨다고 하셨지... 

아직도 낫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다리를 다치셨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다리가 불편하셔서 일부 장면들이 조금 수정이 되어 있긴 했지만(춤 같은 것) 전체적인 흐름에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물론 다리를 다치셔서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분명 제대로 하셨다면 조금 더 매력적이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상호 VS 박은석

 

표현은 이렇게 하지만 각자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적어놓고 싶었어요. 

 

일단 두 분의 비지터는 서로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각 배우별로 연기면서 포인트로 잡으신 디테일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자면 고상호 배우님 같은 경우에는 변호사를 변호하는 법정 장면에서 부른 '우린 당신은'

그 넘버를 부를 때 우먼에서 설명하는 듯이 하면서 노래를 부를 때 딱딱 맞게 돌아오시는 그거, 그거! 

왜 이렇게 좋죠? 

보지 않으시면 모르실 텐데 저에게는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거든요ㅎㅎ)

 

 

 

박은석 배우님이 연기한 장면 중에는 맨과 우먼이 싸울 때 끼어들어 말리시는 장면. 

왜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지만 제일 먼저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냐고 물으면 이 장면을 말할 것 같아요. 

 

다리를 다친 채로 연기를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비지터였습니다. 

 

 

두분 모두 연기, 노래 훌륭하시지만 개인적으로 박은석 배우님이 성량이 더 좋다고 느껴졌어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매력을 뿜으시는데, 노래를 정말 잘 부르십니다. 

 

마지막에 병 맞고 죽었다가 살아나서 부르는 넘버인 '모든 곳에'

 

첫 소절인 먼지처럼~ 부르시는데 너무 좋아요!! 

그 넘버를 정말 좋아하는데 박은석 배우님이 부르니까 더 매력적으로 들리더라고요. 

 

노래를 부르실 때마다 첫 소절부터 저 노래 잘 불러요하는 느낌이 팍팍 드는 느낌적인 느낌. 

목소리도 너무 좋으세요~ 

 

 

*김금나 배우

 

김금나 배우님은 전에 봤던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한 번 봤던 배우님이에요. 

그때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고 느꼈었는데 역시 너무 좋더라고요. 

 

물론 연기도 잘하시고요. 

 

 

*김리 배우

 

김금나 배우님 회차를 몇 번 본 후 김리 배우님 회차의 공연을 봤었어요. 

 

김리 배우님은 전에도 미드나잇 공연을 했던 분이죠. 

 

두 분 모두의 공연을 봐보니 확실히 성량은 김리 배우님이 더 좋으세요. 

노래를 더 잘 부르신다고 느꼈답니다. 

 

 

*김금나 VS 김리

 

두분 모두 노래도 연기도 잘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연기는 김금나 배우님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건 개인 차이라고 생각해요)

 

김리 배우님 연기 중에는 레코드판을 감추는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어쩜 그렇게 치마로 잘 감싸서 감추시는지, 무대 오른쪽에 앉은 분들에게는 레코트판이 전혀 안 보일 것 같았어요. 

 

성량은 확실히 노래 한 곡만 들어도 김리 배우님이 더 잘 부른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후에 두 분 모두 급변하는 모습은 참 소름돋더라고요. 

 

 

김금나 배우님은 내용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가서 갑자기 돌변할 줄 몰라서 놀랐고. 

 

김리 배우님은 변하는 모습이 소름끼쳤어요. 

 

 

어떤 배우분 공연을 봐도 전혀,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김미로, 신동민 배우

 

신동민 배우님은 이 공연이 첫 공연이시더라고요. 

 

어떤 공연에 출연하셨는데 프로그램북을 볼 때 미드나잇:앤틀러스가 첫 공연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런데 굉장히 잘하시더라고요.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김미로 배우님은 아마 이 공연을 보는 모든 분들이 느끼시는 점이겠지만 정말 잘하세요. 

 

넘버 '밤을 줘' 부르시는데 와~ 

 

어떻게 그렇게 잘 부르시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려주셨죠. 

 

김동민 배우님은 '자유롭게 살아'라는 넘버에서 매력을 뽐내십니다. 

 

 

 

*서사

 

처음 이 공연을 볼 때는 정말 아무런 지식도 없이 갔었어요. 

이게 1937, 1938년도의 소련 공포정치를 배경으로 한 줄도 몰랐어요. 

 

프로그램북을 보고 대략 알 수 있었고 공연을 보는 도중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에 넘버와 배우들은 좋지만 서사가 조금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갔었는데 그 글대로 확실히 그렇게 느껴졌어요. 

 

 

그것 때문에라도 또 볼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극이더라고요. 

맨과 우먼의 심리를 너무 잘 표현했고 둘의 속마음까지 끌어내는 비지터의 존재. 

 

비지터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가장 처음 든 생각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생각났어요. 

왠지 모르게 가장 먼저 여기나더라고요. 

 

 

볼 때마다 느껴지는 게 다른 극입니다. 

 

 

*넘버

 

넘버는 전체적으로 다 정말로 좋습니다. 

 

가장 처음 부르는 넘버인 '그날이 찾아왔어'

 

가사 중 knock, knock, knock

 

이 가사가 너무 강렬해서 첫 공연을 봤을 때는 저것만 생각이 났었는데 여러 번 들을수록 다른 곡들도 중독성 있고 정말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꼭 OST를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치게 하는 극이에요. 

 

특히 이번 캐스트는 배우분들이 모두 좋아서 꼭 가지고 싶은데 힘들겠죠... 

 

 

고상호, 박은석 그리고 유리아 배우. 

 

누구를 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공연이고 우먼도 두 분 모두 너무 잘하세요. 

 

맨은 아직 황민수 배우의 맨을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을 못 해드리겠네요. 

 

 

꼭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 '미드나잇:앤틀러스'입니다.

 

앞으로 볼 공연들 모두 포스팅을 하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건이나 느낌들만 간단하게 포스팅할 예정이에요.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자세한 느낌도 적어놔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다음 포스팅에 적어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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