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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했던 뮤지컬 '리지'

드디어 보고 왔어요. 

개막부터 정말 좋다고 소문났던 뮤지컬이라서 꼭 보고 싶었는데 일정을 맞추다 보니 이제서야 보고 왔네요. 

 

와~ 사람들이 왜 그렇게 극찬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진짜 대박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배우들도 훌륭하고 넘버도 너무 좋고!! 

진짜 목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한 뮤지컬이에요. 

 

 

일단 제가 뮤지컬 리지를 보기 전에 알고 있던 것은 굉장히 심플해요. 

4명의 여배우가 나와서 공연을 한다는 것. 

극을 끌고 가는 주제가 살인사건이라는 것. 

록 뮤지컬이라는 점. 

 

딱 이 두 정도였어요. 

 

그래서 급한대로 공연을 보러가는 길에 조금 더 찾아보고 가기로 했었죠. 

공연볼 때 찾아보고 와서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찾고 알게 된 정보는 리지 보든 살인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고 실제 사건에서 정황은 모두 리지를 범인으로 가르키고 있지만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서 무죄로 풀려났다는 것. 

리지 보든 살인사건은 많은 설들이 있지만 이 뮤지컬 '리지'는 리지 보든이 범인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만든 뮤지컬이라는 것. 

리지는 아버지에게 좋지 않은 일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 

아버지는 비둘기를 더러운 것이라고 싫어하고 죽였다는 것. 

이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놉시스까지. 

 

"리지 보든 도끼로 엄마한테 마흔 번 아빠한텐 아니야 마흔 하고 한번 더"

 

1892년, 타는 듯한 8월의 여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작은 도시 폴 리버, 보든가. 

부유한 사업가이자 구두쇠로 소문난 앤드류와 

그의 부인 에비가 집안에서 잔인하게 도끼로 살해되고,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가 친부와 계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세기의' 재판이 열리고, 

4명의 여인이 법정에 선다. 

리지, 그녀의 언니 엠마, 리지의 친구 앨리스, 

보든가의 메이드 브리짓. 

 

보든가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들 간에는 어떤 비밀들이 있었는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들. 

재판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나간다. 

 

 

*MD

 

일단 MD부터 말씀드릴게요. 

 

현재 팔고 있는 MD는 1, 2차 프로그램북과 액자, 집, 도끼 뱃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나머지는 품절이고 공연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재입고 예정은 없다고 합니다. 

도끼 뱃지가 예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딱히 쓸데가 없을 것 같아서 구매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2차 프로그램북 하나만 구입을 했는데 영수증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계산 담당자 리지 보든과 넘버 가사가 들어가 있는 영수증이에요. 

다른 MD들도 이렇게 영수증을 간직할 만한 요소를 만들어 주면 계속 가지고 있을 텐데... 

 

 

리지 재관람카드는 2회차부터 발급 가능해요. 

처음 뮤지컬 재관람 혜택을 봤을 때 할인권밖에 없길래 뭐지? 싶었었는데.

보고 나서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할인권 혜택만으로도 많이 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리지는 할인이 없어도 많이들 예매하는 공연이라서 타임세일이라든가 할인 혜택이 많이 없어서 할인권이 더 소중한 것 같아요. 

 

 

*좌석

 

제가 앉은 좌석은 H7열이에요. 

좌석이 짝수인 만큼 정가운데는 아니지만 앉아서 보기에는 정가운데 시야처럼 보이더라고요. 

 

리지를 공연하는 드림아트센터 1관은 처음 가보는 곳인데요. 

그래서 공연장 좌석 추천을 찾아 보고 티켓 오픈날 예매를 해서 간 좌석이에요. 

직접 가서 앉아보니 왜 H열을 추천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단차가 정말 좋고 배우분들과 시야도 대충 맞고 무대를 한눈에 보기에도 좋고 배우분들 얼굴도 잘 보이고 정말 최고의 좌석이었습니다. 

단차를 생각해 보면 앞에 웬만한 사람으로는 절대 시야방해가 생기지 않을 단차였습니다. 

 

배우분들 눈높이와 대충 맞았지만 한두 자리 정도 뒤로 가면 딱 맞을 듯한 시야였어요. 

의자에 앉아서 공연할 때 딱 맞는 시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번에도 드림아트센터 1관에 가게 된다면 H열로 예매할 것 같아요. 

아니면 한칸 정도 뒤인 I열로 예매할 것 같네요. 

 

 

리지는 공연 중이 아닌 빈 무대는 촬영이 가능해요. 

공연 시작 전과 인터미션, 공연이 끝난 후에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출처 '쇼노트'

인터미션 때에는 리지가 부모님을 살해할 때 입었던 옷이 놓여 있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저렇게 도끼가 꽂혀 있는 무대를 볼 수 있어요. 

저는 처음 공연이 시작할 때만 사진을 찍어서 위의 사진은 가져왔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앞으로 가셔서 도끼만 찍어도 좋을 것 같아요. 

귀찮기도 하고 급하게 나오느라 저는 찍지 않았지만... 

 

 

*배우

 

제가 본 회차는 유리아, 김려원, 제이민, 이영미 배우님 회차였어요. 

일단 리지라는 극 자체를 보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본다면 유리아 배우님 회차로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예매한 회차예요. 

유리아 배우님이 하는 회차와 제 일정을 맞추다 보니 다른 배우님어떤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예매를 했어요. 

 

그런데 리지는 8명의 배우님들 중 어떤 배우님으로 봐도 훌륭한 극이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솔직히 제가 본 회차에서 유리아 배우님을 제외한 분들은 처음 보는 분들이었고. 

이 네 분을 제외한 제가 만나지 못한 배우님들 네 분 중 홍서영 배우님을 제외한 나머지 세 분은 제가 아는 분들이라 정말 잘하시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막상 공연을 보니 와~ 다들 정말, 정말, 정말로 너무 잘하세요. 

여덟 분 모두 유명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하나씩 말하기에는 끝도 없어서 짧게 하도록 할게요. 

 

 

유리아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였어요. 

유리아 배우님을 모르셨던 분들 중에 거의 이 영상을 보고 유리아 배우님을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뮤지컬 '레드북'의 넘버 '사랑은 마치'라는 넘버에서 처음 보고 반했죠. 

너무 귀여우시고 노래도 잘하시는더라고요. 

(영상을 너무 잘 만들었어...)

 

youtu.be/GWzd1VBLWJI

출처 유튜브 '공연예술 창작산실'

혹시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본 건 '미드나잇:앤틀러스'에서였죠. 

위 영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봐서 이번 리지를 볼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됐어요. 

 

그런데 역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굉장히 훌륭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주셨답니다. 

 

솔직히 공연하셨던 네 분 모두 성량이 엄청나셨어요. 

 

록 뮤지컬인 만큼 시원하게 질러주는 넘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진짜 넘버들이 너무 훌륭했어요. 

 

 

각각의 캐릭터의 매력이 너무 잘 보이면서 배우님들 네 분 모두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었답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음색이 너무 좋으셨어요. 

 

김려원 배우님과 이영미 배우님 두 분이 부를 때도 와~ 하면서 반했는데, 

제이민 배우님은 그 작은 체구에게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리지라는 공연이 궁금해서 갔다가 유리아 배우님뿐 아니라 나오셨던 배우님들에게 치이고 반하고 온 공연이에요. 

 

 

*연출

 

출처 '쇼노트'

연출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그냥 개인적으로 극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적어볼게요. 

(여기는 스포가 존재할 수 있어요)

 

배경이 1892년이에요. 

그런데 공연 시작부터 스탠드 마이크가 나오더라고요. 

2막에서는 의상이 바뀌고요. 

 

의상이 현대적으로 바뀐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갑자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옷을 바꿔입는 이유가 또 있더라고요. 

 

일종의 자유라든지 살인에 대한 묵인이라든지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의상이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2막에 배우님들이 머리를 풀고 스타일을 바꾸시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머리를 푸니까 염색을 한 게 눈에 띄더라고요. 

색깔이 너무 예뻤어요. 

그중에서 김려원 배우님의 머리색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어요ㅎㅎ

 

 

조명도 잘 사용해서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처음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래픽이 들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무대였어요. 

무대 디자인 자체가 꽤 괜찮았기 때문에 그래픽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뒤에 보든 부부의 초상화도 그렇고 공연 중에 사용한 배경 그래픽이라든지 생각보다 많이 사용했더라고요. 

그런데 깔끔하게 사용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2막을 시작하기 전에 커튼콜 때는 함성을 자제해달라는 말을 들었어요. 

공연에 대해 찾아볼 때 커튼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함성을 자제하느라 힘들었다는 글이었거든요. 

직접 커튼콜을 보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겠더라고요. 

 

와~ 너무 신나요. 

커튼콜까지 그렇게 시원하게 질러주시다니!! 

정말 듣는 사람들은 신나지만 배우님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 한 번 더 보고 싶은 뮤지컬이에요.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연주하시는 분들이 무대 뒤쪽에 들어오는데 연주를 저렇게 보이는 곳에서 하는구나 싶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점이라서 신기했네요. 

연주자분들도 매번 공연에서 연주를 하면서 배우님들이 저렇게 시원하게 질러주면 같이 신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ㅎㅎ

 

 

넘버들이 너무 신나는데 배경이 살인사건인 만큼 내용들을 생각해 보면 조금 무서운 점들도 있어요. 

넘버들이 질러주는 넘버들이 많다 보니 듣다 보면 소름돋는 부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이렇게 많이 소름돋았던 공연은 처음이었어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넘버는 1막 마지막 넘버였어요. 

'SOMEBODY WILL DO SOMETHING'이라는 넘버인데 리지가 살인을 저지르는 넘버예요. 

유리아 배우가 욕하는데 그 장면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모든 넘버가 좋고 기억에 남지만 이 넘버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제 공연을 봤을 때 내용을 생각해 볼게요. 

 

일단 초반에 리지 보든은 좀 불쌍했어요. 

저런 상황에서 참고 살고 있다니... 

진짜 친구인 앨리스가 없었다면 진작에 사라졌을 것 같은... 

떠나든 죽든 어떻게든 사라졌을 것 같았어요. 

 

솔직히 마지막 넘버에서는 리지가 자신의 상황을 바꾸려고 한 것이라서 시원하기는 했네요. 

한 행동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런데 프로그램북에 있는 리지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느낌이 좀 달랐어요. 

보든 부부뿐 아니라 자매도 그렇게 착하게 느껴지지 않는... 

 

솔직히 지금 시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범인이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보든 부인을 도끼로 스무 차례에 가깝게 내리칠 이유가 있었을까? 

원한이 있는 사람이 아닌 한 그렇게 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을 보고 나서 약간 궁금한 점도 있네요. 

2막 시작할 때 옷 말고 하얀 천으로 덮여진 것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저만 모르나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브릿지는 왜 매기라고 부르는 걸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의 이름은 매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부르는 것을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 두 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공연을 한 번만 본 거로는 추측이 안 가는 걸까요? 

 

 

 

진짜 공연을 볼수록 다른 캐스트로 한번 더 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다른 배우님들을 모르면 넘어가겠지만 잘하시는 분들이라는 걸 아니까 다른 배우님들은 어떻게 공연을 이끌어갈지 궁금하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지만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꼭 보세요!!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입니다!! 

꼭, 꼭 최소한 한 번은 보세요!! 

 

라이선스 뮤지컬이기는 하지만 초연인데 이렇게 좋으면 어떻게 하죠?

앞으로 돌아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뮤지컬이네요~ 

 

배우님들에 치이고 넘버에 치이고, 이리저리 치이다 온 뮤지컬 '리지'였습니다. 

 

 

youtu.be/Q0sA0QG2ubE

출처 유튜브 '김리와 함께하리'

김리 배우님이 직접 리지를 보고 리뷰한 영상이에요. 

진짜 배우님이 하고 싶은 말이 제가 하고 싶은 말. 

뮤지컬을 보고 나니 무슨 말고 하고 싶은지 알겠더라고요. 

스포가 있다고 말하시기는 하는데 스포는 거의 없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이야기를 하시는 느낌이라서 뮤지컬을 보기 전에 봐도 무방할 것 같아서 같이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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