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 200412 지구를 지켜라 리뷰 (박영수, 양승리, 김벼리, 육현욱)

 

 

 

오늘은 전에 봤던 연극 지구를 지켜라 리뷰를 써볼게요. 

처음 지구를 지켜라 홍보를 할 때는 뮤지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연극이었죠. 

 

처음 홍보할 때 꽤 재미있어 보여서 봐야지 했었는데 연극이라는 걸 알고 흥미가 식었던 극이었어요. 

 

 

앤틀러스를 보는 날이 주말이어서 하나만 보기 아쉬운 마음에 어떤 걸 볼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지구를 지켜라가 할인을 하고 있어서 보기로 했죠.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됐던 연극. 

19년 12월에 봤던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이후 처음으로 봤던 연극입니다. 

 

 

역시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공연이었어요. 

원래 내용도 좀 코믹했지만 이날따라 유독 사고가 많이 일어나서 계속 웃었네요. 

처음 본 저도 알 수 있을 만큼 큰 사고들이었죠ㅎㅎ

 

 

MD는 공연 프로그램북밖에 없었어요. 

올해 회차 프로그램북과 2017년도 프로그램북이 있더라고요. 

 

MD부스에서 지구수비대 카드도 찍어주고 있어요. 

1회차부터 찍어주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찍고 오세요~ 

 

 

제가 본 회차는 박영수, 양승리, 김벼리, 육현욱 배우님의 회차였어요. 

 

캐스트를 정했다기보다는 시간에 맞추다 보니 저렇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네요. 

 

 

일단 내용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배우들에 따라서 극 느낌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았어요. 

내용은 가볍고 코믹하면서 살짝 슬프기도 한 그런 연극입니다. 

 

 

일단 배우님들이 다들 연기를 잘하세요. 

박영수 배우님은 어떻게 그렇게 말을 빠르게 잘하시는지. 

대사도 어려운 단어들이 막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외우고 빠르게 말할 수 있는지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단어 중에 한 글자를 틀린다고 하더라도 몰랐겠지만요. 

 

어쨌든 다들 진짜 캐릭터에 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로 재미있는 연극을 볼 수 있었어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물건들이 물파스라든가 그런 조잡한 물건들이라니... 

그런데도 진지한 박영수 배우님이었죠. 

 

솔직히 극을 볼 때 마음은 만식의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왜 저러지, 싶은... 

 

 

그럼 제가 본 날에 일어났던 사고들. 

 

일단 첫 번째는 병구와 순이가 만식을 잡아왔을 때, 만식이 정신을 차리기 전 순이에게 만식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설명할 때 플래시를 쓰더라고요. 

 

불이 켜져야 하는데 그 순간 플래시 머리가 빠진 것 같은 사고가 있었어요. 

 

진짜 갑작스러운 사고였어서 상황 파악한 관객들과 배우들 다 같이 빵 터졌어요. 

거기에 양승리 배우님도 웃음이 터지셨는지 고개를 들지 못하시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수습하고 있던 박영수 배우님. 

 

진짜 상황 자체가 너무 웃겼네요. 

 

 

두 번째는 수갑 사슬이 분리되는 사고가 있었지요. 

만식의 양 팔에 채우고 고정시키려고 하는데 수갑과 사슬 연결됐던 부분이 분리되는 사고가 있었어요. 

 

이걸 봤을 때는 왜 이렇게 사고가 많이 일어나, 생각하면서도 되게 재미있었네요ㅋㅋㅋㅋ

 

 

 

이 연극이 끝나고 느꼈던 것. 

 

결국 병구는 천재였다는 건가요? 

 

 

우연한 기회에 본 캐스트였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던 캐스트였네요. 

나중에 다른 공연에서 배우님들을 만나길 바라며 지구를 지켜라 리뷰였습니다~ 

 

 

 

*추가 (좌석)

 

좌석 후기를 안 썼네요.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 

 

좌석은 고정식 의자가 아니고 하나씩 펼치는 철제 의자였는데 그 의자가 줄지어서 있었어요. 

그래서 딱히 좌석이 편하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그리고 단차도 썩 좋지 않는 만큼 앞에 큰 사람이 앉으면 시야 방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요. 

 

제가 C열에서 봤던 것 같은데 그렇게 쾌적한 시야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